투자자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던 카카오게임즈가 '따상'으로 출발했다.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형성된 이후 거래제한 상한선까지 올라 거래되고 있다. 이대로 장을 마칠 경우, 1억원을 공모했던 투자자들은 약 19만원의 수익을 얻게 된다.

10일 오전 9시50분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시초가(4만8000원) 대비 1만4400원(30%) 상승한 6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시초가는 공모가인 2만4000원의 2배인 4만8000원으로 형성됐다. 시초가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수와 매도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에서 결정된다.

이 시각 대부분 4만8000원에서 호가가 합치됐고, 개장 이후에는 6만2400원의 주문이 쏟아지면서 단숨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또 개장 1시간이 되지 않은 현재 거래대금이 300억원에 육박할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성공했던 했던 투자자들은 160%의 수익률을 얻게 됐다. 1억원의 증거금을 납입해 5주를 배당 받은 경우, 주당 3만8400원씩 총 19만2000원의 수익을 얻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3일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보였다. 공모주 청약률은 1524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58조5542억원이 걷혔다. 증거금 기준으로 공모시장 사상 최대치다.

일각에서는 유통주식수를 감안할 때, 예고된 상한가란 분석도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총 발행 주식은 약 7320만주 며, 이 가운데 최대주주와 우리사주조합, 기타 자발적 보호예수를 제외한 유통 가능 주식수는 2319만주다.

여기에 기관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물량 중 의무보유확약을 건 물량을 제외하면 첫날 매도가 가능한 주식은 1659만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22.6% 수준이다. 이로 인해 개장 전 장외주식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7만원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따상 출발로 시가총액이 4조5680억원으로 늘어나, 코스닥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