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80대 할머니가 어려운 형편에도 피해 복구를 도와준 공무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떡 등을 마련,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 광주시 서구에 따르면, 지난 8일 서구 유덕동 주민센터에 송편 두 상자와 2ℓ짜리 식혜 2병이 배달됐다.
떡 배달업체 직원은 '문OO 어르신께서 수해로 동사무소 직원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해드립니다'라는 메모도 함께 전했다.
떡 선물의 주인공은 유덕동 주민 문모(82·여)씨. 기초생활수급자인 문씨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주택이 완전 침수되는 아픔을 겪었다.
소식을 들은 주민센터 공무원들과 주민 자생단체 회원들이 집 안 곳곳에 들어찬 폐기물과 토사를 치우고 옷 가지를 세탁하는 등 복구에 힘썼다. 또 보일러를 수리하고 도배·장판 교체 등도 지원했다.
이들의 헌신 덕에 따뜻한 보금자리를 되찾은문씨는 '작은 정성이지만 보답하고 싶다'는 뜻을 담아 선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백기남 유덕동장은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지역과 손잡고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