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호作 people drawing ‘파안일소’
곡성군에 소재하고 있는 아산조방원미술관에서는 곡성군 향토작가 전시기획 서현호작가 초대전 ‘With People’을 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평면 회화 30여점과 설치작품 2점을 오는 11월 1일까지 전시한다.
서현호작가는 곡성에서 나고 자란 작가로 보통의 작가들이 청장년기엔 교육과 활동 등의 이유로 고향을 떠났다가 은퇴 후 귀향하는 경우가 있는데 서현호작가는 한번도 고향을 떠나지 않고 고향을 지키며 꾸준히 작업을 이어왔다.
서현호 작가의 작품은 보통 사람들에 집중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며 소통하는 바로 나의 이웃이기도 하고, 어디서든 쉽게 마주치고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다. 가식 없고 꾸밈없는 보통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이 가진 환경과 본성을 거친 표현과 강렬한 색채로 드러낸다.
이들은 어쩌면 한번도 주목을 받을 만한 사람으로 살아본 적이 없는 어떤 존재의 배경과 같은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의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서현호 작가의 작품 속에서는 지극히 평범한 그들이 독립된 주인공으로 재탄생된다.
이번 서현호 초대전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올해 초에 기획되었던 전시였으나 아산조방원미술관에서 하반기로 일정을 옮겼지만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하진 못했다.
현재 휴관상태이지만 계획대로 전시는 설치완료를 했다.
언제든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되면 반갑게 관람객들을 만날 준비를 해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강력한 방역정책을 하다보니 거리두기 강화, 위험군 시설 강제 폐쇄 등으로 우리사회 전반이 경직되어가고,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생활 전반에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또한 코로나19가 뉴노멀로 포함되면서 사회적 시스템들이 비대면사회로 전환되고 있다.
비대면사회를 위한 사회적 시스템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이런 가속화되고 있는 미래를 준비할 여력이 없는 보통사람들에겐 불확실한 미래가 두렵게 느껴진다.
서현호초대전 ‘With people’전은 일상 속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모습들 속에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팬데믹으로 인한 많은 변화에 위축되지 말고 수천년동안 지구 위에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이어온 문명의 발전 속에서 언제나 자리해왔던 보통사람들을 통해서 희망을 얻고자 한다.
또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서로를 위로하며 힘이 되어 주는 인간애에 대한 간절함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는 전시로 준비했다”고 관계자는 전한다.
전시는 11월1일까지 이어지고 관람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현재는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오는 20일까지 임시휴관 중이다. /곡성=이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