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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진실 말해달라"…조비오 신부 선종 4주기 추모식
  • 호남매일
  • 등록 2020-09-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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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통일 운동에 평생을 바친 고(故) 조철현 비오 신부의 선종 4주기 추모식이 21일 오전 전남 담양군 천주교공원묘원 성직자묘지에서 열리고 있다. 조카 조영대 신부가 참배하고 있다. (사진=5·18기념재단 제공)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전두환씨의 재판이 21일 열리기 앞서 조 신부의 선종 4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는 "전씨 측 증인들은 위증 하지 말고 진실을 말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광주 남구 소화자매원에서는 민주화·통일 운동에 평생을 바친 고(故) 조철현 비오 신부의 선종 4주기를 기리는 추모미사가 열렸다.



미사는 조카 조영대 신부를 비롯해 수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들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헬기사격을 증언했던 조비오 신부를 추모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전남 담양 천주교공원묘원으로 이동해 조비오 신부가 안장돼 있는 성직자묘지에서 추모기도, 신자들은 헌화를 하며 뜻을 기렸다.



조영대 신부는 "선종 4주기인 이날 오후 조비오 신부를 명예훼손한 전두환씨의 재판이 광주법원에서 열린다"며 "판결이 빨리 이뤄져 단죄가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전두환 측의 증인들은 거짓과 위증으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진실을 말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 조비오 신부는 1937년 4월1일 광산구 본량면에서 출생했으며 1962년 가톨릭대학 1기생으로 입학해 1969년 12월1일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80년 5·18당시에는 시민수습위원으로 활동하던 중 군부에 의해 체포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옥고를 치렀으며 헬기사격에 대해 증언하기도했다.



2006년 8월 30년 동안의 사제생활을 마치는 퇴임미사 이후에도 조비오 신부는 소화자매원 이사장과 광주·전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아리랑 국제평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통일과 소외된 이들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했다.



췌장암 투병을 하던 조비오 신부는 지난 2016년 9월21일 선종했으며 당시 그는 통장으로 들어오는 모든 돈마저 기부했으며 화환대신 쌀을 받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달해달라고 유언을 남겼다.



/한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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