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청정고흥연대 등 39개 사회단체 대표들이 21일 군청 우주홀에서 광주 군공항 고흥 이전 반대를 결의하고 있다. (사진=고흥군청 제공)
고흥군 청정 고흥연대 등 39개 사회단체 대표들이 광주 군 공항의 고흥 이전 움직임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단체 대표들은 21일 군청 우주 홀에서 모임을 갖고 최근 논란이 되는 광주 군 공항 고흥 이전에 대해 한목소리로 결사반대 입장을 결의했다.
단체들은 광주 군 공항 이전 추진 경위 및 문제점, 대응 방안에 대해 각 사회단체의 입장을 발표하고 지역의 생존권 차원에서 반대 운동에 돌입하기로 다짐했다.
대표자들은 군 공항이 들어설 경우 군민의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군 공항이 들어설 경우 지선주민들의 농업, 어업, 축산업 및 환경피해가 심각할 것이며, 전투기 소음 때문에 주민들이 살 수가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이들은 군 공항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군민이 단결해야 할 것과 고흥군이 16일에 발표한 성명서에 모두 동의하고, 행정기관과 함께 군 공항 이전을 적극적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세웠다.
청정 고흥연대 이정식 대표는 "군 공항 이전 검토단계에서 막아내지 못하면 정부의 일방적인 추진에 탄력이 붙을 수 있기 때문에 군수 및 의장의 초기 성명서 발표는 매우 시의적절했으며, 우리 군 국회의원과 출향 향우와 연대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귀향귀촌협의회 최준호 회장은 "아무 연고지가 없는 고흥으로 귀촌했던 이유는 고흥의 청정환경 때문이었다"면서 "군 공항이 들어서면 고흥군으로 귀농 귀촌할 사람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철환 한국외식업협회 군 지부장은 "최근 들어 고흥으로 많은 관광객이 와 외식 및 숙박 등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군 공항이 들어서면 관광객 감소로 외식 숙박업의 소득이 극감할 것이기 때문에 군민이 더 단합된 모습으로 반대 투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른고흥21 장기철 회장은 "군 공항 이전 검토에 대해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전 군민으로 확대해 군 공항 이전을 결사반대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박상규 군 농민회장은 "군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반대에 대해 지속적으로 활동해달라"고 주문했다.
최경태 자망협회장은 "고흥은 삼면이 바다인데 소음으로 인해 어업피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정상수 군 한우협회장도 "소음으로 인한 축산업 피해로 군 공항 이전에 결사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7일 고흥군 기관·단체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군 공항 고흥군 이전 검토를 반대하고 이전 논의 철회촉구를 결의한 바 있다.
참석한 기관단체장 20여 명은 군 공항이 고흥군에 오는 것에 대해 절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고흥군의 군 공항 철회 대응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군 기관단체협의회 회의에 참석한 송영현 고흥군의회 의장은 "지역구 국회의원도 반대한다는 의견을 확인했고, 군의회 특위를 구성해서 광주광역시와 국방부에 항의 방문을 하는 등 군의회 차원에서도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은 국방부에서 2018년 전남 12개 지역을 대상으로 연구용역을 실시해 2019년 무안, 해남, 신안을 최종후보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지역주민 반대로 군 공항 이전이 정체 상태에 빠지자 해당 3개 군 이외에 고흥군을 추가로 이전 후보지로 거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흥=송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