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별수선. (사진=신안군 제공)
신안군은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인 신안군 섬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생태조사에서 노란별수선이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노란별수선은 일본의 식물학자 오이 지사브로에 의해 1935년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제주지역에서 채집됐다. 이는 일본 도쿄대학에 표본 1점이 보전돼 있음을 1985년 국내 식물학자 이우철 교수에 의해 확인됐다.
제주도에서는 그 동안 실체가 파악되지 않다가 2008년 서귀포시 일대에서 재발견됐으며, 2010년 환경부에서 신안지역 무인도에서 자연환경조사 때 노란별수선 분포가 확인됐다.
노란별수선은 네팔, 타이완, 미얀마,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에 분포하는 식물이다.
다년생 초본생으로 별 모양의 노란 꽃을 5~9월에 피우며 숲 가장자리와 축축한 초원에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와 서남해 섬에서 30년간 150종 미기록 식물이 발견됐다.
제주도와 서남해 섬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된 이유로는 과거 기후 온난기에 우리나라까지 북상한 남방계 식물들이 다른 지역에서는 소멸했지만 이들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소수 집단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신안 섬 지역은 조류(새) 또는 바람에 의해 인접국에서 유입된 종들이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곳이기도 하다.
신안군에서는 자연생태계 보전과 관리를 위해 그 동안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섬에 대한 생태조사를 통해 섬 생물 자원화, 섬 생태자원의 모니터링 및 주민 인식개선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생태조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현재 신안지역의 생태 자원을 확보하고 보전하기 위해 습지발굴조사, 식물표본, 곤충표본, 주요도서 생태조사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노란별수선 자생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지속해서 보호와 관리를 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