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추석 기간 교통사고 통계 분석 결과, 귀성 행렬이 몰리는 연휴 전날에 사고가 빈발하고 사상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찰청이 밝힌 지난 2015~2019년 추석 연휴 교통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5년 평균 사고 발생 건수는 연휴 중 400건대를 기록한 데 반해 연휴 전날에는 825.4건에 이르렀다.
연휴 중 평균 사고 발생은 추석 전날 478건, 추석 당일 418.4건, 추석 다음날 432.8건 등으로 나타났다. 5년 간 추석 연휴 기간 일평균 사고 건수는 480.8건으로 집계된다.
사상자 또한 연휴보다는 본격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직전에 많이 발생했다. 연휴 전날의 경우 사망 15.6명, 부상 1184.4명 등 사상자 수는 1200명에 달했다.
반면 추석 전날은 사망 9명·부상 805.4명, 추석 당일은 사망 6명·부상 910.6명, 추석 다음날은 사망 6.8명·부상 800명 등으로 집계됐다. 5년 간 추석 연휴 일평균 사망자 수는 9명, 부상자 수는 856명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연휴 기간 교통사고 발생 주요 원인을 음주운전, 졸음운전, 고속도로 사고 등으로 보고 있다.
음주사고는 연휴 전날 최다 발생했고, 상대적으로 오후 8시~오전 2시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추석 당일에 가장 많았으며, 취약 시간대는 낮 12시~오후 6시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사고는 교통량이 집중되는 추석 당일과 연휴 전날 순으로 사고, 사상이 많았다. 노선별 평균 사고 발생 건수는 경부고속도로 17.8건, 서해안고속도로 9.2건, 영동고속도로 7건 등이었다.
경찰은 올 추석 연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암행순찰차 21대, 경찰헬기 16대, 드론 7대 등을 동원해 고속도로 과속·난폭 운전, 갓길운행·버스전용차로 위반 등 예방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고속도로 연계 국도 등 주요 혼잡 지역에 대한 교통관리를 하면서 응급 환자가 발생할 경우 후송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띠 착용 등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장시간 운전할 때는 졸음쉼터, 휴게소에서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음주운전에 관해서는 지난 18일부터 특별단속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