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4월10일부터 정기 검사를 실시해 온 한빛원전 5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에 대한 임계를 5일 허용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전이 정상출력에 도달하기 위해 핵분열 연쇄반응을 지속적으로 일어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5호기 임계 후 출력 상승 과정에선 원자로 특성(노물리) 시험을 포함한 남은 9개 항목에 대한 검사도 함께 진행한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9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정기검사 기간 중에는 격납건물 대형 관통부 하부 내부철판(CLP)을 절단해 점검한 결과 공극 1곳이 확인돼 보수를 완료했다.
CLP 두께는 이번까지 두 차례 추적 검사한 결과 기준 두께인 5.4㎜보다 얇은 부분은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한빛5호기는 터빈 발전기를 작동시키는 증기발생기 전열관을 부식에 강한 '알로이(Alloy)690' 재질로 모두 교체함으로써 안전성을 높이게 됐다.
원안위는 증기발생기 교체 후 이뤄진 배관 용접검사, 전열관 비파괴검사, 계통누설시험 등을 통해 관련 요건과 기술기준에 만족함을 확인했다.
아울러 원자로 상부 헤드 관통관 용접부 84곳도 부식 방지를 위해 Alloy 690 재질로 덧씌움 용접을 마쳤다.
하지만 검사과정에서 허용 기준 이상의 표면결함이 확인된 관통관 용접부 35곳에 대해선 안정성 향상을 위해 계획된 덧씌움 용접보다 한층 더 보강된 용접을 실시해야 했다.
원안위는 안전성 증진대책 이행상황 점검을 통해 후쿠시마 후속대책 35개 항목 중 31건은 조치 완료하고 현대 4건에 대한 이행을 진행 중이다.
또 최근 3년간 사고·고장사례 반영의 경우 16건 중 13건은 완료하고 3건은 계획대로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정기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빛 5호기의 임계를 허용했다"며 "앞으로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와 임계 후 교체 증기발생기의 성능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