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日강제동원 피해자 책, SNS모금 조기 달성…출판 본격화
  • 호남매일
  • 등록 2020-10-08 00:00:00
기사수정
  • 양금덕 할머니, 일제강점기 미쓰비시중공업 강제동원 피해자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억울했던 삶이 담긴 자서전을 출간하기 위한 모금활동이 시민들의 기부참여로 조기 완료됐다.



7일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에 따르면 양금덕·김성주·김정주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자서전 출판비 마련을 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금 펀딩 목표액 1000만원을 달성했다.



근로정신대시민모임은 지난 8월1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두달동안 모금할 예정이었지만 564명이 직접 기부, 9369명이 응원·공유·댓글 등으로 참여기부해 조기 종료했다.



기부자들은 "꼭 책이 출판돼 부정할 수 없는 역사의 증거로 남아 모든 사람의 기억 속에 담길 수 있으면 좋겠다. 위안부는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근로정신대는 처음 들어봤다. 이런 아픔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이제 처음 알았다는 사실이 너무 죄스럽다. 할머니들 힘내세요. 진실은 밝혀지고 정의는 반드시 실현됩니다"라는 응원의 글을 남겼다.



자서전은 미쓰비시로 동원된 '양금덕 할머니'편, 언니는 미쓰비시로 동생은 후지코시로 동원된 김성주·김정주 할머니의 이야기 등 2권으로 제작된다.



또 자서전에는 일본에 끌려가게 된 경위, 현지에서의 강제노역 생활, 광복 후 자식들한테도 다 말하지 못하고 살아온 모진 삶, 일본에 이어 한국 법정에까지 나서 싸워 온 기나긴 삶이 담길 예정이다.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는 1944년 5월 말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동원됐으며 2018년 11월29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얻었다.



김정주 할머니는 전남 순천남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던 1945년 2월께 도야마에 위치한 후지코시강재공업 군수공장으로 동원됐다.



일본 소송에서 패소한 뒤 2013년 다시 소송에 나서 대법원의 마지막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근로정신대시민모임 관계자는 "강제노역 피해자들의 자서전 출판비 마련을 위한 모금 펀딩에 참여해 준 모든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피해자들의 아픈 상처와 기억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대법원 배상 판결 못지않은 또하나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한동주 기자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사회 인기기사더보기
모바일 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