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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위한 온택트 수업
  • 호남매일
  • 등록 2020-10-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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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화 교육학박사·동화작가



언택트 세상이다. 학교에서도 학생들과 대면을 줄이고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도서관에서 ‘문학의 프리즘으로 보는 동학’ 에 대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학습자와 소통은 잘하고 있는 것인지? 에 대해 생각하면서 마무리를 하였다.


모니터 너머는 저쪽 세상이다. 저 너머에 얼굴을 보여준 사람들도 있지만 얼굴은 화면 뒤로 숨고 수업만 듣는 이도 있다. 따라서 때로는 누가 듣는지도 모른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상황 파악이 안 되어 혼자서 떠드는 느낌이 들 때 허무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언택트를 넘어 온택트 수업에서 두려운 것은 수업을 하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지? 걱정하다보니 강의를 하면서 중압감은 동반된다. “온라인 방송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며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긴장감 속에서 수업이 마무리 된다.


온라인 세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누군지 알 수 없다. 이름도 닉네임으로 통한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수업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댓글을 잘 단다. 인문학 수업이나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는 수업은 질문과 댓글이 적다.


온라인 줌 수업은 에너지가 많이 소비된다. 평소 수업보다 더 많이 지친다. 가끔씩 수업을 마무리하고 이유 없이 허무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정확하게 누구인지도 모르는 대상에게 의미 없는 소리를 낭독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 들 때가 있다. 이에 수업의 효율성을 위해 학습자와 소통하려고 노력을 한다. 첫째, 온라인에서 달린 댓글을 읽으면서 그들의 네임을 불러준다. 둘째, 퀴즈를 내본다. 퀴즈에 정답을 댓글을 다는 이에게 선물 제공을 한다. 셋째, 자료 제공을 잘해 수업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노력을 한다.


언택트 수업은 학습자의 눈빛을 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다. 그동안 인간은 눈빛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읽었다. 그러나 온라인 강의에서는 학습자의 표정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업자 혼자 어두운 동굴 속을 탐험하는 것 같다.


뉴스토마토 기사에 의하면 신소영 ‘사교육 없는 정책대안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사람의 관계와 소통이 없이 배움을 제한하는 현행 원격수업의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했다. 신소영 연구원은 “교육 현장에 갑작스레 온라인이 들어오면서 기기와 공간을 만들어주는 하드웨어 인프라에만 집중했다”며 “학교현장에 여러 가지 균열이 생기는데 당사자나 교사, 학부모 모두 뭐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율이란 걸 강요받았다” 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갑작스런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이 이루어지다 보니 준비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수업의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쌍 방형 수업의 효과는 당연히 떨어질 것으로 본다. 수업 상황에서 학생들이 수업에 대한 흥미도를 체크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드러난다.


대면 수업에서는 학습자가 수행해야 할 과제가 있고 일대일 상호작용이 필요할 때 적절한 학습 활동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원격수업에서 학습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기획에서 구성까지 철저한 사전 준비로 학습의 플랫폼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온라인 수업에서 학습자와 소통을 위해 인문학 강의에 혼자서 하는 수업보다는 패널이 있으면 수업의 효과가 크다. 강의자 혼자서 2시간의 수업시간에 계속 말을 한다는 것은 무리다. 따라서 패널과 함께 주요 시사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하면서 학습자가 들으면서 같이 소통하는 방식을 취하다 보면 수업이 더욱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얻고자 하는 정보를 더 얻을 수 있다. 몇 번의 수업을 진행하면서 시도해 보았더니 효과적이었다.


코로나19는 4차 산업 혁명시대를 5년을 끌어 당겼다고 한다. 인공지능, AI, 빅데이터 활용이 늘었다. 미래교육에서는 디지털 활용도가 높아 인재 양성은 정답이 아닌 해답을 찾을 줄 아는 창의적인 인재양성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온라인 수업은 쌍방의 소통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 쌍방형의 수업을 위한 많은 교수 방법들이 연구 되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 온택트 수업을 위해 교사, 일반인들의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교육은 온라인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서 배우는 것도 필요하다. 코로나 19로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온라인 수업에서 쌍방이 소통이 되는 수업을 위해 공청회, 토론, 학회 활동에서 참신한 온택트 수업의 혁신은 계속되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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