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26.8°C
  • 부산23.3°C
  • 대전24.2°C
  • 광주23.1°C
  • 인천25.9°C
  • 대구26.5°C
  • 전주24°C
  • 수원24.6°C
  • 제주0°C
  • 원주23°C
  • 속초27.3°C
  • 청주23.6°C

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실업급여 5개월째 1조원대…음식업 등 거리두기 업종 '직격탄'
  • 호남매일
  • 등록 2020-10-13 00:00:00
기사수정
  • 9월 구직급여 1조1663억원 전년대비 74.4%↑ 8월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신규 신청 영향 커 고용보험 회복세에도…음식업 등 어려움 지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 충격이 심화하면서 9월까지 실업급여 지급액이 5개월 연속 1조원대 지출을 이어갔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공공행정을 중심으로 일부 개선세를 보였지만, 8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강화된 거리두기에 직격탄을 받은 음식·도소매업 등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크게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663억원으로 지난해 동월(6685억원)보다 4978억원(74.4%)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1조162억원→1조1103억원→1조1885억원→1조974억원→1조1663억원으로 5개월 연속 1조원대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



구직급여는 일정 기간 고용보험에 가입한 이들이 실직했을 때 정부가 생계 유지 또는 구직활동을 돕기 위해 일정액을 지원하는 제도다. 통상 '실업급여'로 불리며 고용보험기금에서 지급된다. 구직급여가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생계를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6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44만4000명보다 25만4000명(57.2%) 늘었다. 다만 전월(8월) 70만5000명보다는 소폭 줄었다.



특히 구직급여 지급액이 늘어난 것은 8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것이 고용부의 설명이다.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로 집합금지가 내려진 고위험시설 업종을 중심으로 신규 신청이 이어진 데 따른 영향이 컸다는 의미다.



9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8600명으로 전년 동월 7만700명 대비 2만7900명(39.4%) 증가했는데, 고위험시설 업종을 중심으로 신규 신청 증가폭이 컸다.



뷔페·유흥주점·단란주점 등이 속한 숙박음식업은 1만200명으로 전년 동월(5300명) 대비 92.4%, 방문판매·다단계 등이 포함된 도소매업은 1만3400명으로 전년 동월(8800명) 대비 52.2% 각각 증가했다.



대형학원이 속한 교육서비스업과 노래방 등이 속한 예술·스포츠업은 각각 6500명, 13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2%, 62.5% 증가했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구직급여 증가율이 9월 들어 늘어났는데 근무일수 자체가 이틀이 늘어난 것과 전반적인 지원수준, 지원기간 증가의 영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그 외 9월은 숙박·음식업의 신청자 수가 대폭 늘어나 거리두기 영향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1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만7000명(2.4%)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8월(1401만9000명) 처음으로 1400만명대를 넘어섰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50만명대 이상의 증가폭을 유지했으나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5월에는 15만명5000명까지 떨어졌다 6월부터 18만4000명→18만6000명→26만2000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증가세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일자리 사업이 주가 되는 공공행정 등 서비스업 분야가 이끌고 있다. 영세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 다수가 분포한 도소매, 숙박음식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란 의미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97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만4000명(4.0%)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업 중에서도 공공행정 가입자는 5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50.3%(18만1000명)에 달했다. 정부가 시행하는 코로나19 극복 희망 일자리 사업 등이 시행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집합금지 조치가 집중됐던 숙박업, 음식·음료업에서의 감소폭은 심화됐다.



지난달 숙박·음식점업 가입자는 65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67만2000명 대비 1만3000명(1.9%) 감소했다.



이를 숙박업과 음식·음료업으로 구분해보면 음식·음료업에서의 타격이 보다 컸는데 지난달 7300명이 줄면서 처음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음료·음식업의 감소폭은 지난 2004년 4월 8500명 감소 이후 최대치다.



권 실장은 "상용근로자에 대한 전반적 (코로나19) 영향은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컸던 음식·숙박업, 운수업 등에서는 거리두기 2.5단계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35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1000명(1.4%) 감소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9월 이후 내리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감소 폭은 7월(6만5000명)부터 8월(6만3000명)에 이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23만2000명으로 가장 컸다. 이어 50대 12만3000명, 40대 5만4000명 순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난을 겪고 있는 29세 이하(-2만2000)와 30대(-5만명)은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29세 이하와 30대 가입자 감소 폭은 8월 각각 5만9000명, 5만2000명보다는 나아졌는데 청년 일 경험 사업·디지털 일자리 사업 등의 시행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보험 가입자수 증가폭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밀히 들여다보면 9월 지표에는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업종별 타격이 심화했음을 알 수 있다"면서 "단언할 수 없지만 고용보험 미가입자까지 아우르는 통계청 발표에는 이보다 악화한 고용충격이 담길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고용상황이 정상 궤도로 들어서려면 제조업의 회복이 필요한 만큼 회복에 대한 예측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자리 사업에 대한 추진과 고용보험 적용 확대,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모바일 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