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 어린이집 28곳에서 지난해 기준 이상의 납·카드뮴·수은 등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비례대표)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어린이활동공간 지도점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동안 점검을 받은 어린이집과 놀이시설 1만4028곳 중 2270곳(16.2%)이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경우 지난 2015년 1곳, 2016년 0곳, 2017년 18곳, 2018년 39곳, 지난해 4곳 등 총 62개 어린이집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전남은 같은기준 10곳, 0곳, 27곳, 17곳, 24곳 등 총 78곳이 적발됐다.
지자체 별 최근 5년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어린이집과 어린이집 놀이시설은 경기지역이 590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443곳, 인천 191곳, 대구 160곳, 전북 123곳, 경남 109곳, 충남 108곳, 경북 107곳, 충북 105곳, 전남, 강원 63곳, 광주, 대전 46곳, 부산 44곳, 울산 29곳, 제주 8곳, 세종 4곳 순이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총 2330개 항목 중 97%인 2260개가 도료 또는 마감재료에 기준 이상의 납·카드뮴·수은 등의 중금속이 검출되거나 건축자재의 오염물질 방출 기준을 초과한 경우였다.
또 최근 5년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시설 10개 중 8개는 민간 또는 가정어린이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시설 2270곳 중 2238곳이 개선 완료됐으며 32개소는 개선 중으로 이 중 26개소가 강원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성 의원은 "환경보건법 시행령에는 세부적으로 납·카드뮴·수은 등 중금속과 건축자재의 오염물질방출 기준, 사용할 수 없는 목재 방부제 종류, 기생충 검출 여부, 포름알데히드 기준 농도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며 "납과 카드뮴, 수은은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는 물질이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지도점검을 하고 개선명령을 내리지만 중금속 기준 초과에 대한 적발은 계속 되풀이되고 있고 부적합 사항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영유아가 활동하는 공간인 만큼 엄격하고 면밀한 관리 기준과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