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광주형 3대 뉴딜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연내 착공식에 대통령 참석과 친환경 공기산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건의했다.
이날 회의는 17개 시·도지사와 청와대 주요 수석, 여당 원내대표,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정치권과 정부 부처 주요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부는 지역 균형 뉴딜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각 지자체는 사례 발표와 토론을 통해 지역 뉴딜과 한국판 뉴딜의 성공 의지를 다졌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광주형 3대 뉴딜은 AI 기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150만 시민이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 뉴딜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글로벌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AI 중심 디지털뉴딜 ▲국내 최초로 2045년까지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실현을 위한 그린뉴딜 ▲광주형 일자리를 바탕으로 한 상생과 안전의 휴먼뉴딜 등 광주형 3대 AI뉴딜 정책을 중점 소개했다.
또 두 차례 대시민 보고회를 열었고, 111개의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논의하는 이행체계를 구축하는 등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그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광주형 AI-뉴딜을 조성 중인 사실도 강조했다.
이어 이 시장은 "AI의 기본이자 핵심은 데이터"라고 강조한 뒤 AI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팅 시스템이 들어설 AI집적단지 착공식에 대통령 참석을 공개 건의했다.
광주시는 어떤 산업이나 기술도 AI와 결합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판단, 한국판 뉴딜 발표 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와의 기술협력과 AI 인재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광주과학기술원(GIST) AI 대학원 설립, 인공지능사관학교 운영 등 AI 인프라를 곳곳에 구축중이다. 코로나19 정국에도 AI 유망기업 38곳이 광주에 둥지를 트는 가시적 성과도 거뒀다.
특히, 연내 착공 예정인 AI데이터센터는 국내 최대 슈퍼 컴퓨터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누리온 5호기(세계 17위) 성능(25.7PF)의 3배 수준인 88.5PF로 국내 최고이자 세계 10위권 수준임을 강조한 뒤 "이를 기반으로 광주 AI가 전국화·사업화·산업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 현장 방문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나아가 그린뉴딜사업의 하나로 광주에 유치된 친환경 공기산업은 엄청난 시장 수요를 가진 유망한 미래 전략산업인 만큼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줄 것도 함께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연내 뉴딜 현장방문을 통해 AI산업의 도약과 함께 코로나19 상황에 지친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며 "분야별 뉴딜계획을 토대로 속도감있는 광주형 AI-뉴딜을 추진하고 지역산업의 구조전환과 신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의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