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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세계식량가격지수 97.9p…넉 달째 상승세
  • 호남매일
  • 등록 2020-10-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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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이후 6월까지 하락하다 7월부터 반등 수요 증가에 유지·곡물 상승…육류·설탕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락하던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를 인용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2.1% 상승한 97.9p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한 2월(99.4p)부터 하락해 4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다가 지난 6월부터 반등,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곡물·유지류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설탕·육류는 하락했다.



곡물 가격은 전월 대비 5.1% 상승한 104.0p를 기록했다. 밀·옥수수·수수 가격이 상승한 반면, 쌀은 신규 수요가 둔화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지류는 6.0% 오른 104.6p를 나타냈다. 팜유는 국제 수입수요가 늘어난 반면 동남아시아의 생산량 전망 불확실성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와 해바라기씨유도 상승세가 나타났다.



설탕은 2.6% 하락한 79.0p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과 인도의 생산량 증가 전망에 따른 영향이다. 특히 브라질 헤알화가 지속적으로 미국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인 것도 세계 설탕 가격 하락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육류는 91.6p로 0.9% 하락했다. 독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중국이 독일산 돼지 수입을 금지, 오히려 유럽 내 공급량이 증가한 까닭이다. 매년 하반기에 공급량이 늘어나는 양고기 가격도 하락했다. 가금육 가격은 상승, 쇠고기는 안정세를 보였다.



유제품은 102.2p로 전월보다 0.1p 소폭 상승하는 안정세를 나타냈다. 보통 유럽의 하반기 우유 생산량이 줄어드는데, 이로 인해 탈지분유 가격은 오르고 가공량도 줄면서 버터 가격이 상승했다. 치즈는 수입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올랐다.



FAO는 20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을 27억6240만t으로 전망했다. 2019~2020년도 대비 2.1%(5570만t)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1년 전보다 2.0%(5450만t) 증가한 27억4370만t으로 내다봤다. 세계 기말 재고량은 1.9%(1670만t) 증가한 8억8960만t으로 예측했다.



FAO의 식량가격지수는 23개 품목에 대한 73개 국제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1990년부터 매월 작성·발표돼 왔다.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나눠 작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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