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광주시 1금고와 전남도 제2금고 수성에 이어 순천시금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2017년 하나은행에 순천시 2금고를 빼앗긴 이후 3년 만의 리턴매치로, 이례적인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순천시와 광주은행 등에 따르면, 순천시는 14일 시금고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22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순천시 1금고는 NH농협은행, 2금고는 하나은행이 맡고 있다. 2금고 유치를 놓고 광주시와 하나은행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은행은 향토은행의 위상에 걸맞게 광주시 1금고, 전남도 2금고를 포함해 광주와 전남 지자체에서 1금고 6개, 2금고 16개를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58년간 기업은행이 맡아 온 목포시 금고 유치에 성공하며 전남지역 금고지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은행은 2017년 순천시 2금고 선정 과정에서 시중은행인 하나은행에 고배를 마셔 자존심을 구겼다. 순천은 송종욱 행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광주은행은 올해 순천시 2금고를 되찾기 위해 사실상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중은행이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협력사업비 분야에 강점을 보이는만큼 광주은행은 향토은행으로서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순천지역 6개 영업점을 비롯해 광주전남지역 119개 영업점을 갖춘 영업망과 지역발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원칙, 지역경제 살리기, 사회공헌 활동 등을 내세웠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순천시 2금고는 2017년 이전 광주은행이 맡아 왔던 분야로, 지역은행의 장점을 살려 유치전에 나섰다"며 "지역 내 인재육성을 위한 대학발전기금이나 순천시 인재육성장학회 후원, 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성가롤로병원 발전기금 출연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고 전했다.
/한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