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 간 철도 차량이나 역사 등에서 성범죄 발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이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철도 범죄 발생건수가 지난 2015년 1491건에서 2016년 1661건, 2017년 1951건, 2018년 2093건, 2019년 2459건, 2020년 1767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6년간 발생한 전체 철도 범죄 1만849건 가운데 성범죄가 4227건(3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절도 1866건, 폭력 1593건, 철도안전법 위반 828건 등이었다.

특히 지난 2015년 413건이던 철도 성범죄가 2019년 936건으로 급증했다.

이 중 철도 역사 성범죄가 633건으로 지난 2015년 136건에 비해 무려 4.7배나 늘었다.

성범죄 유형별로는 일명 ‘몰카(불법 촬영) 범죄가 2015년 164건에서 2019년 70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코레일은 지난 2018년 기차역 ‘몰카 절대안심구역’을 선포하며 전국 436개 모든 철도역에 몰래카메라 탐지기까지 갖췄지만 불법 촬영 범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회재 의원은 "몰카 범죄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모두가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고 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성범죄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