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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전에 없던 코로나 위기…빨라지는 인사
  • 호남매일
  • 등록 2020-10-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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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할인점·온라인몰 대표 겸직 롯데, 8월 이어 또 한번 파격 인사 전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통상 연말에 행해지던 유통업계의 인사가 빨라지는 추세다. 평시라면 서두를 필요가 없겠지만, 유통 환경의 급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업계는 전례 없는 전시 상황을 겪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15일 이마트부문에 대한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를 SSG닷컴 대표에 내정해 겸직하게 한 것이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SSG닷컴 법인 분리 후 대표를 맡아온 최우정 대표 체제 하에서도 성장세가 남달랐지만, 온·오프라인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그룹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대대적 리뉴얼이 호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마트에도 힘을 실어주기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 부문에 대한 인사는 예년처럼 12월에 발표될 전망이다. 백화점은 생필품 수요가 커진 대형마트에 비해 상황이 더 나쁘고, 면세점의 경우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이기 때문에 파격적 인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그룹의 경우 이미 한 차례 예상치 못한 인사를 했다. 지난 8월 '신동빈 회장의 오른팔', '그룹 2인자' 등으로 불리던 황각규 전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롯데는 임원 600명의 최근 3년치 인사 평가를 이미 지난달 접수했다. 전보다 빨라진 작업에 인사 발표도 그만큼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지난해 인사 때도 50여개 계열사 180여명 임원을 교체하는 대대적 인사를 한 바 있다. 의사결정구조 효율화에 초점을 둔 조직개편도 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사정이 더 안좋아져 연말까지 기다리지 않고 8월에 급하게 1차 인사를 단행한 만큼, 지난해에 비해 더 큰 폭의 물갈이가 이뤄지리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는 지난해 세대교체를 골자로 해 백화점, 한섬, 리바트 수장을 모두 바꿨다. 현대는 최근 면세점, 화장품 사업 등에 있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인사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이 같은 위기감이 인사에도 반영될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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