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판매 증가와 영업일수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 내수 판매가 동반 증가세를 보였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을 보면 지난 9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23.2% 늘어난 34만2489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와 기아는 각각 24.4%, 17.1% 증가한 15만3174대, 13만2079대를 생산했다. 한국지엠도 121.6% 늘어난 3만8768대를 기록했다.
반대로 쌍용과 르노삼성의 생산 대수는 각각 9573대, 8557대로 10.2%, 36.5% 줄었다.
산업부는 내수 증가세 회복과 수출 동반 증가에 따라 생산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여기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영업일수가 3일 늘어난 덕도 봤다.
지난달 내수의 경우 전년 대비 22.2% 증가한 16만2716대가 팔렸다.
현대와 기아는 각각 33.8%, 21.9% 늘어난 6만7075대, 5만1211대를 팔았다.
한국지엠과 쌍용의 내수 판매도 각각 17.9%, 13.4% 확대된 6097대, 8208대로 집계됐다. 반면 르노삼성은 24.1% 줄어든 5934대를 팔았다.
특히, 판매 실적 5위 안에 모두 국산차가 이름을 올린 점은 눈여겨볼 만 하다. 그랜저가 1만169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카니발(1만130대), 쏘렌토(9151대), 아반떼(9136대), K5(7485대) 순이다.
수입차 판매는 2만4945대로 9.7% 증가했다. 일본과 독일 수입차 판매는 각각 32.2%, 6.5% 늘었다. 이외에 영국(-17.0%), 스웨덴(-19.6%), 프랑스(-22.2%), 이탈리아(-35.8%)산 차 판매는 줄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14.8% 늘어난 19만3081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현대(6.7%, 7만8165대), 기아(12.8%, 7만7200대), 한국지엠(117.5%, 3만4498대) 등이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쌍용(-46.7%, 1626대), 르노삼성(-80.3%, 1452대)은 부진했다.
자동차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이다. 산업부는 미국 자동차 판매 시장 회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수출액이 19억4300만 달러 60.1% 증가했다. 동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으로의 수출도 각각 22.4%, 30.7% 늘어난 2만8800만 달러, 2만28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이외에 유럽연합(6억5500만 달러, -1.4%), 중동(3억4700만 달러, -5.6%), 중남미(9800만 달러, -42.5%), 아프리카(5700만 달러, -22.1%), 아시아(1억7500만 달러, -5.5%) 지역으로의 수출은 부진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2만6536대로 집계됐다. 현재 전기차는 38개월 연속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 판매는 158.1% 늘어난 2만4375대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북미 판매시장 회복과 유럽 내 완성차 재고 수준 정상화 등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한 19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