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시설의 부정수급 적발이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최근 3년간 부정수급 액수가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국회의원(전남 목포)이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노인요양시설의 부정수급 현황'에 따르면 건강보험공단이 부정수급이 의심돼 조사한 노인요양시설 2587개소 중 87%에 달하는 2257개 기관에서 부정수급이 발생했으며, 적발된 금액은 512억원이 넘었다.
부정수급으로 적발된 기관 수와 적발금액 역시 최근 3년간 해마다 늘어났다.
부정수급 유형으로는 수가 가감산 위반이 388억원(75.8%)으로 가장 많았으며, 허위청구 81억원(15.8%), 산정기준위반 33억원(6.4%), 자격기준위반 등 기타 위반이 11억원(2.1%)으로 조사됐다.
2020년 8월 기준 건강보험공단에서 노인요양시설에 지급된 급여는 141만6438건, 2조4151억원에 달한다.
김원이 의원은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노인요양시설들에서 발생하는 부정수급은 결국 시설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 있다"면서 "관리당국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