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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발 확진' 함평 일가족 자녀 엄마, 권고에도 뒤늦게 검사
  • 호남매일
  • 등록 2020-11-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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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상 발현 뒤 병·의원 4차례 방문…동선·접촉자 늘어 친척 확진 소식 듣고서야 엿새 만에 진단 검사 받아 학교·어린이집·상가 등 11곳 방문…844명 검체 채취


함평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가족 중 어머니가 증상 발현 직후 병원을 찾았으나, 의사의 권유를 무시하고 뒤늦게 검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함평군은 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함평읍에 거주하는 40대 어머니 A씨와 초등학교 1학년생 딸, 5세 아들 등 일가족 3명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남 186~188번 환자로 분류돼 강진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족은 지난달 24일 경기도 광주의 친척집을 방문, 평택 140번 확진자와 20분 가량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어머니 A씨는 지난달 26일부터 발열·기침 등이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오후 2시14분께부터 10여분간 읍내 한 의원을 방문했다. 다음날인 28일에도 의원에서 감기 진료를 받았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지난달 29일과 30일 지역 병원을 2차례 찾았다. 진료 과정에서 A씨의 발열 증상으로 미뤄 의사가 선별진료소 방문을 권유했으나, A씨는 이를 듣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평소 자주 감기에 걸렸던 만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방역당국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가 늦어지는 사이 A씨의 자녀들도 지난달 30일 밤부터 의심 증상이 나타났고, 이들 가족이 다녀간 지역 내 주요 동선도 11곳까지 늘어났다.



현재까지 파악된 동선은 A씨 근무 직장, 지역 병·의원 2곳, 약국 2곳, 생활용품 판매점, 음식점, 학원 등이다.



이 가족은 전날 오전 친지인 평택 140번 환자가 최종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검체 채취 직후 선제적 방역조치로써 자택·직장·학교·어린이집 등 이동 동선을 미리 소독했다.



가족의 확진 판정에 따라 접촉자 파악 및 진단 검사도 곧바로 진행했다.



딸이 재학 중인 함평초등학교 교직원·학생 507명, 아들이 다니는 삼애어린이집 원생·교사 90명, 지역사회 내 동선 접촉자 247명 등 총 844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됐다.



이 가운데 42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62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지난달 29일 이후 사흘 만에 또다시 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우려스럽다"면서 "2·3차 감염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긴급 발표문을 내고 "지난달 12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조정 이후 도내에서 지역감염 확진자가 7명 발생했다. 최근 지역감염은 수도권 등지 방문 등을 통한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다"라고 설명헀다.



그러면서 "타 지역 방문 또는 교류를 자제해달라. 감기 증상이더라도 아프면 외부 활동을 하지 말고, 즉시 보건소·의료기관의 상담을 거쳐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밖에도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심 증상 발현시, 외출·모임 참석 등 자제 등을 당부했다.



/함평=최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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