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본부 박태진 소방장.
전남도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0년 국민생활 밀접 민원제도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전남도가 제출한 민원제도 개선 사례가 우수제안에 올랐다고 3일 밝혔다.
전남소방본부 박태진 소방장의 '화재시 대피 약자 구조도우미 재실알림판-ON全' 제안이 본선에 오른 15개 우수제안에 포함됐다.
이날부터 11일 간 15개 우수사례를 대상으로 국민참여 플랫폼인 '광화문 1번가' 누리집에서 국민온라인심사가 진행되며, 이를 통해 선정된 상위 10건의 제안을 대상으로 오는 24일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순위와 훈격을 결정한다.
박 소방장이 제안한 '화재시 대피 약자 구조도우미 재실알림판-ON全'은 전남소방본부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한 특수시책이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들의 치료시설인 요양병원에서 화재 발생시 스스로 대피가 어려워 인명피해가 크게 난다는 점에 착안했다.
누워있는 환자를 알려줄 재실알림판을 고안·설치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어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전남의 경우 반드시 필요한 시책이다.
이번 제안은 영상으로 제작됐으며, 전남도 유튜브 채널인 '으뜸전남튜브'에 업로드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남소방본부 박태진 소방장은 “화재 연기나 어둠 속에서 빛으로 확인 가능한 축광형 재실알림판을 설치한다면 우리 아버지, 어머니를 더 빨리 구해 낼 수 있겠다는 평범한 아들의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항상 켜져 있음의 ‘ON’과 ‘본바탕 그대로 온전하다’를 합쳐 만든 의성어 ‘ON全’처럼 언제 어디서든 귀한 생명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김재성 전남도 도민행복소통실장은 “1분 1초가 시급한 화재현장에서 재실알림판은 소중한 생명을 더 빨리 구할 수 있는 시책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져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있는 여러 장소에 설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수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