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이후 '코로나19' 첫 지역감염자가 발생한 전남 여수시는 9일 오전까지 직·간접 접촉자 305명을 검사해 모두 음성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7일과 8일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전파 우려가 커졌다.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6일 입국한 해외유입 확진자 1명(전남 191번·여수 13번)과 광주 517번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전남 192번~193번·여수 14번~15번) 및 직장 동료(전남 194번·여수 16번)가 확진됐다.
이 가운데 7일 확진된 한 초등학교 강사 A(여수 14번) 씨는 광주 517번 확진자의 여동생으로 최근 여수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초교 전교생과 학부모, 교사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학교 행사로 치러진 방과 후 수업발표회에 참여했던 외부 인원 등에 대해서도 검사했다.
여수시 보건당국은 빠른 검사를 위해서 8일, 이 초등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으며 보건소와 동시다발적으로 초등학교 학생 104명, 어린이집 24명, 지역아동센터 96명 등 284명이 검사받았다.
또 여수 15번과 16번 확진자와 관련해서도 접촉자 21명을 찾아내 검사하는 등 전체 305명을 검사해 전원 음성 판정받았다.
검사와 병행해 혹시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한 자가격리도 실시됐다.
9일 오전 초등학교 행사 출연진 등 여수 14~15번 직·간접접촉자 61명이 자가격리 중이며, 초등학교는 2주간 온라인 수업을 하기로 했다. 인근 중학교는 2일간 원격수업을, 고등학교는 1, 2학년의 경우 3일간 원격수업한다.
여수시는 대형마트, 병원, 약국, 카센터, 편의점 등 7곳을 소독 완료했으며 초등학교는 자체소독을 마쳤다.
여수시에서는 지난 2월 대구를 다녀온 20대가 확진된 후 해외유입자 외 지역감염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으나 8일 오전 4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커졌다.
권오봉 시장은 "확진자 가족 및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해 전원 음성 판정받았다"며 "잠복 기간 등 혹시 모르기 때문에 자가격리 중인 접촉자들도 재검사를 통해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1대1 전담 공무원을 지정 및 매일 3차례 이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한 순천의 한 은행을 방문한 B 씨(전남 196번·순천 75번)가 8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받고 순천의료원에 입원했다.
/여수=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