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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값 심상찮다…외지인 투기세력 작동 의혹
  • 호남매일
  • 등록 2020-1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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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선·수완 주도…몇개월 새 수직상승 매물 회수현상도…광주시 단속 나서


한동안 주춤했던 광주 아파트가격이 최근 몇개월 새 남구 봉선동과 광산구 수완동 등을 중심으로 급상승하고 있다.



외지인 투기세력이 작동하며 이른바 '갭 투자'를 일삼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매물 회수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으며 지난 2018년 아파트값 광풍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0일 광주시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수도권 부동산규제 조치 이후 외지인 투자자들이 광주를 비롯해 지방으로 몰리면서 광주지역 부동산가격이 지난 9월 이후 들썩이고 있다.



특히 봉선동과 수완동 일부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불과 몇개월 새 호가가 수억원씩 폭등하고 있다.



외지인 투자자들이 해당 지역 아파트를 높은 가격에 매수해 거래가격을 끌어올리는가 하면, 전세를 끼고 매입해 전세가를 올리는 이른바 '갭 투자'를 일삼고 있다는 민원도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실 거래가를 기준으로 봉선동 아파트의 3.3㎡당 평균가격은 지난 7월 1447만원이었던 것이 8월 1548만원, 9월 1785만원으로 치솟았다.



봉선동 A아파트(34평형)의 경우 지난 7월 7억4000만원에 나왔던 호가가 10월 8억4000만원으로 뛰었고 이달 들어 더욱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완지구도 지난 6월 3.3㎡당 평균가격이 1810만원에서 9월 1873만원으로 올랐으며 그 이후에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10월 이후 인기지역의 아파트값이 치솟으면서 부동산시장에는 매물 회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광주지역 아파트 외지인 매입비율은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 2분기 17%까지 올랐던 것이 9월 들어 20%를 넘어섰다.



이처럼 외지인 투기세력이 작동하면서 아파트를 구하려는 실수요자들은 해당 지역 아파트 매수를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애를 태우고 있다.



'갭 투자'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이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광주시가 부동산 불법거래행위에 대한 단속의 칼을 빼들었다



광주시는 자치구와 합동으로 단속반을 편성해 봉선동과 수완지구 등을 대상으로 부동산 불법거래행위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외지인 매수자를 알선한 중개업자들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중점 단속대상은 실거래가 거짓신고, 무등록 중개행위, 공인중개업소 불법행위 등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규제가 심해지면서 외지인 투기세력이 지방으로 몰리고 있다"며 "지난 2018년 한차례 광풍으로 불었던 광주지역 아파트값 폭등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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