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5주년을 맞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전시·공연·영화제·학술토론회 등 기념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오는 25일 개관 5주년을 맞아 창제작 전시, 참여형 가상현실(VR) 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즐겨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를 주제로 펼쳐지는 행사는 ‘인간과 환경의 경계에서’ 전시를 20일부터 내년 3월14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3·4관에서 펼친다.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개인의 경험, 사회, 정치, 역사적 측면에서 조명하고 평화적 공존과 연대를 모색한다.
5년째를 맞이하는 문화전당 레지던시 프로그램 결과 전시 ‘바이오필리아-흙 한줌의 우주’는 24일부터 내년 3월1일까지 복합1관에서 열린다.
전시는 레지던시 참여자들의 교류와 작업 결과물의 온·오프라인 전시, 다큐멘터리 영상, 출판물 등으로 꾸며졌다.
장르의 경계를 허문 새롭고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모션 캡처 기술과 가상체험 기술을 융합한 ‘비비런’은 20일부터 22일까지 문화창조원 ACT스튜디오에서 선보인다.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한 관객이 가상환경에서 디지털 캐릭터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게임을 즐기듯 체험하는 새로운 극형식 공연이다.
전통음악 융합공연 ‘두 개의 눈’은 20일과 21일 예술극장 극장1 무대에 오른다.
효녀심청의 ‘눈 먼 홀아비 심학규’를 중심으로 전자음악, 미디어아트의 융합과 해체, 변형으로 완성한 판소리 공연이다.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문화정보원과 문화창조원에서는 20일부터 22일까지 ‘2020년 디자인랩-소셜디자인위크’가 열린다.
새활용(업사이클링)을 주제로 버려지는 자원이 새로운 가치와 쓰임을 갖게 되는 과정을 조명한다.
또 행사 기간 동안 새활용 공동연수, 영향력자(인플루언서) 강연, 환경 캠페인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24일부터 29일까지 ‘문화전당 시네마테크’에서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과 같은 해에 창립된 한국 최초 독립영화그룹 ‘얄라셩’의 12개의 작품을 상영한다.
개관 5주년인 25일에는 사단법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과 손잡고 ‘문화전당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
이밖에 지역 독립서점 10여 곳과 연계한 독서 진흥 프로그램인 ‘인조이 비밀책방, 라이브러리파크’를 25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