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강세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10월 ICT 수출액은 164억 달러로 전년 대비 6.0%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일 적었기 때문에 하루 평균 수출액은 16.0% 증가한 7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9.2% 확대된 102억2000만 달러이며 무역수지는 61억8000만 달러로 흑자를 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전년 대비 10.1% 늘어난 87억50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호조로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각각 9.0%, 15.0% 늘어난 54억300만 달러, 2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1억1000만 달러로 10.6% 증가했다.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부분품이 증가한 덕을 봤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5.9% 늘어난 10억 달러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보조기억장치 수출이 11.3% 증가한 6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1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끌었다.
반대로 휴대폰 수출액은 11억8000만 달러로 11.3%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완제품(3억7000만 달러, -16.0%)과 부분품(8억1000만 달러, -9.0%) 모두 수출 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으로의 수출은 7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51억2000만 달러로 4.7% 확대됐다.
대(對)미국 수출액은 18억5000만 달러로 8.8% 늘었다. 반도체(6억7000만 달러, 13.9%), 컴퓨터·주변기기(3억4000만 달러, 13.5%) 품목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28.2% 확대된 29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12억2000만 달러, 46.0%), 반도체(10억1000만 달러, 39.7%) 등 주요 품목이 선전했다.
유럽연합(EU)으로는 6.5% 증가한 10억50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휴대폰 수출액이 47.5% 늘어난 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약진했다.
반면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3억1000만 달러로 9.9% 감소했다. 주요 품목인 반도체(8000만 달러, -22.3%), 디스플레이(1000만 달러, -37.2%) 등이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