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과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의사와 환자 등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전남대학교병원의 일부 병동이 의료진·환자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조치됐다.
방역당국은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긴급 의료 인력을 투입하고, 응급실 등 일부 시설에 대한 폐쇄도 하루 더 연장한다.
16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확진자가 집중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 본원 신경외과 병동(1동 6층)과 감염내과 병동(1동 11층)이 코호트 격리된다.
동일 집단으로 묶여 격리된 의료진·환자는 총 119명(환자 52명·의사 4명·간호사 19명·보호자 44명)이다. 병동 별로는 신경외과 81명, 감염내과 38명 등이다.
1동 1·9층에 대해서도 감염 위험도를 면밀히 분석, 평가한 뒤 추가 코호트 격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부 입원 환자는 중증도에 따라 다른 종합병원과 연계해 이송 전원 조치를 추진한다.
이날까지 예정됐던 응급실과 외래진료 시설 등지에 대한 폐쇄 조치는 오는 17일까지 하루 더 연장한다.
방역당국은 전남대병원 내 일부 병동이 폐쇄 조치됨에 따라 우려되는 의료 공백을 막고자 긴급 인력을 지원한다.
간호사 17명과 간호조무사 4명 등 21명이 오는 17일부터 전남대병원, 빛고을전남대병원에 추가 투입된다.
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의료진 확진이 속출, 인력이 부족한 신경외과에 의사 2명 추가 투입을 요청했다. 간호사·간호조무사 등 16명도 지원을 요구했다.
지난 13일 신경외과 전문의(광주 546번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까지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14명이다.
이 중 의사는 546번 환자의 지인인 민간병원 의사를 포함해 4명이다. 간호사는 2명, 방사선사 1명이다.
입원 환자와 보호자는 각각 2명이고, 병원 내 입주 금융기관 직원과 지인 등 3명도 확진으로 판명됐다.
시 방역당국은 전남대병원 의료인·종사자·환자 등 4776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벌이고 있다.
양성 환자를 제외하고 321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543명은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기준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66명이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