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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가상현실 융합 ‘비비런’ 첫 선
  • 호남매일
  • 등록 2020-1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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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일 亞문화전당 ACT스튜디오서 개최 전통·기술 그려낸 SF 환경 여행극 배우 실연·디지털 캐릭터 결합 ‘새로운 무대’ 다른 공간서 펼쳐지는 ‘고성오광대탈춤’ VR 감상


배우의 실연과 디지털 캐릭터가 접목된 가상현실(VR) 연극이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객석으로 관객을 초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아시아문화원(ACI)이 모션캡처 기술과 가상체험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극형식 공연인‘비비런’을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문화창조원 ACT스튜디오에서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시대 시공을 초월해 관객과 즉각적으로 소통하는 디지털화 된 미래형 연극을 탄생시켰을 뿐 아니라 제작, 관람, 실시간 상호작용 등 공연 전 분야에 새로운 비대면 양식을 제시해 의미가 크다.


특히 통신사들이 세톱박스처럼 집에서 즐기는 VR(가상현실) 기기를 가정에 배포하면 집에서도 가상 공연 체험이 가능해 융복합 공연의 유통 구조를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비비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인 고성오광대탈춤을 현대화해 각색한 희곡을 바탕으로 전통 춤사위와 가상체험(VR) 기술을 결합한 관객 참여형 가상체험 공연이다. VR 헤드셋(HMD)을 쓴 다수의 관객이 다른 공간에서 연기를 펼치는 배우의 행동을 디지털 캐릭터가 공연장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가상환경에서 게임을 즐기듯 체험하는 참여형 방식이다.


고성오광대의 인기 캐릭터 비비를 호출해 재난과 파괴에 휩싸여 쓰레기 행성으로 변한 미래의 지구를 생명의 별로 재생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공연을 위해 ACC는 지난해 고성오광대놀이 전수자의 연희를 디지털로 기록하는(archiving) 작업을 마쳤다. 올해는 기록된 데이터를 가공해 고성오광대놀이의 동작을 첨단 모션캡쳐 기술과 가상현실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극형식 공연 선보인다.


손상원 총연출은“비비런은 디지털화된 우리 전통 데이터를 또 다른 예술로 만들어 낸 첫 시도”라면서 “관객이 미래 기술로 표현한 공연예술에 만족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박태영 전당장 직무대리는“디지털 문화재보존사업과 연계해 아시아 문화가치(아시아의 몸짓)를 찾고자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코로나 일상시대 공연계가 살아나갈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비대면 공연을 공공 영역에서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ACC는 아시아문화유산을 활용한 실감형 문화유산 체험 콘텐츠 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아시아건축워크숍 : 인도네시아 전통가옥‘통코난VR’, 2019년엔 아시아 스투파(불탑) 로드 : 파키스탄 불탑‘탁티바히VR’ 등을 전시해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이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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