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직무대리 박태영)이 25일 개관 5주년을 맞았다. ACC는 지난 5년 동안 대외적으로 아시아문화를 교류하고 창작하는 거점공간이자 지역에는 문화로 소통하는 열린공간이 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11월 현재 문화전당을 다녀간 관람객은 1070만 명에 이른다.
ACC는 지난 5년간 공연 247건, 전시 139건, 교육 177건, 축제 41건, 각종 행사 290건 등 모두 894건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가운데 ACC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담아 자체 기획하고 창·제작한 프로그램은 80%인 715건에 달한다.
아시아 문화자원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창·제작하는 역량을 축적해 실험적 문화 창조의 산실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ACC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ACC_R이 콘텐츠 창·제작 과정의 동력으로 작동하며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연구자 등 국내외 전문가 667명이 거쳐 갔다. 국내외 주요 문화예술 및 과학기술, 유관기관과 78건(국내 54건, 국외 24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성과를 확산하고 있다.
창·제작된 콘텐츠의 유통 확대를 위해 아시아컬처마켓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까지 국내 318건, 국외 59건 등 모두 377건의 ACC 콘텐츠가 유통됐다. 이 가운데 27건은 굵직한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ACC는 개관 5년차를 맞이해 향후 5년간의 콘텐츠 중장기 계획을 연내에 수립한다. 내년부터는 대표작품의 정례화 공연을 추진하며, 몰입형 미디어와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상설전시관도 조성해 전당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할 방침이다.
ACC는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목표로 지역의 문화예술기관 및 예술계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오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논의구조를 확장하며 협력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ACC는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를 향한 아시아문화의 창’비전 실현을 위한 역량을 축적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관람객들이 직접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면 디지털 콘텐츠를 확충하고 온라인 유통채널인 ‘채널ACC+’를 개설해 이용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다.‘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전쟁의 슬픔’등 해외 각국과 협력사업도 화상회의를 통해 서로 소통하며 완성작을 만드는 방식으로 꾸준히 교류협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해 선보인 창작공연‘나는 광주에 없었다’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광주 오월정신을 확산하는 데 기여를 했다. 앞으로도 ACC는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담은 콘텐츠 제작과 대외 유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각오다.
박태영 전당장 직무대리는“개관 5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을 바탕으로 ACC가 아시아 문화예술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복합 문화예술기관이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실현의 핵심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