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본부가 화재시 대피 약자를 구조하기 위해 도입한 '재실 알림판' 설치 제도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의 2020년 국민생활 민원제도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전남도가 광역자치단체 중 최우수 사례로 평가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민원제도 경진대회는 민원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156건의 개선 사례 중 전문가와 국민 온라인 심사를 거쳐 우수사례 10건이 선정됐다.
50명의 국민평가단, 전문가 심사단의 심사점수와 국민 온라인 심사 등 결과를 합산해 최종 결정했다.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인명구조가 가능토록 한 전남소방본부의 '누워있는 환자 재실 알림판 부착' 제안은 국민 온라인 심사와 현장평가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해 국민들에게 가장 체감도가 높은 민원서비스로 평가받았다.
전남소방본부 박태진 소방장이 제안한 화재시 대피 약자 구조도우미 재실 알림판은 전남소방본부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한 특수시책이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들의 치료시설인 요양병원에서 화재 발생시 스스로 대피가 어려워 인명피해가 크게 난다는 점에 착안했다.
누워있는 환자를 알려줄 재실 알림판을 고안·설치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어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전남의 경우 반드시 필요한 시책이다.
전남소방본부는 올해 겨울철 기간(내년 2월까지) 동안 알림판 설치 대상을 요양시설에서 일반 의료시설까지 확대하고 전남도 내 114개소에 추가 설치 할 계획이다.
김재성 전남도 도민행복소통실장은 “앞으로도 도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형 민원제도 개선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최수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