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에 소재한 육군 최대의 군사교육·훈련시설인 상무대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의 진단검사가 시작됐다.
30일 장성군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영내 교육생(장병)들을 시작으로 가족 등 5000여명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감염병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상무대는 보병·포병·공병·화생방·기계화 등 5개 전투 병과 교육생 5000여명이 영내에서 집단으로 생활 중인 가운데 총18명이 사흘 사이에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집단감염 우려감이 높았었다.
영내 감염병 확산은 지난 27일 위관급 간부 교육생 A씨(전남395번)가 첫 확진된 이후 교육생 16명이 잇따라 감염돼 '전남401~416번 환자'로 분류됐다.
이후 장병 538명, 부대 내 매장종사자 21명 등 총 559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장병 1명이 재검 끝에 양성 확진 판정을 받고 나머지 인원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된 장병은 지난 27일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타났지만 28일 두 번째 검사에서 양선 판정을 받고 '전남421번' 환자로 분류됐다.
첫 확진자 A씨는 지난 12~15일 주말 외박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내부 방역지침을 일부 어겼다는 비판을 받는다.
외박 중 A씨는 서울에서 다중이용시설인 카페·술집·실내스크린야구장 등을 방문했으며, 외박 복귀 뒤에도 별도 격리 조치 없이 지난 19일부터 전술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무대 확진 장병들은 호남지역 병상 부족에 대비해 대전국군통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장성=백종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