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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동안 잠들었던 해남청자 재현
  • 호남매일
  • 등록 2020-12-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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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서 ‘남강 정기봉 명장 도예전’ 철화당초문매병·철화대반 등 초기청자 50여 점 작품

도예가 남강 정기봉 명장.


천년동안 잠들어 있던 해남청자를 4대에 이어 재현하고 있는 도예가 남강 정기봉(64) 명장의 도예전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다고 1일 밝혔다.


2일부터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시유자기인 해남청자의 천년이 부활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는 해남청자 철화당초문매병, 철화목단문장고, 철화대반, 화형접시 등 천년을 뛰어넘은 재현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실생활에 사용했던 접시류와 완류, 유병 등 실용자기 30여 점과 청자 전성기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돼 초기청자와 전성기 청자를 비교 관람할 수 있는 최초 전시회이다.


특히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 도요지에서 천년 전에 만들어졌던 연주용 장고를 재현해 전시장에서 국악인들이 직접 연주하게 된다.


연주용 장고는 지난 92년 전국 최초로 재현에 성공해 국악인들이 직접 연주하면서 찬사를 보낸 작품이다.


기존 오동나무 장고보다 청아하고 맑은 소리는 국악 애호가들의 귀를 자극해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10일 화원면 청자요지 발굴조사 현장설명회에서 화원면 청자요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초기청자 가마로 불창시설을 갖춘 50m 이상으로 대형가마가 보고됐다.


이 가마터는 해남지역이 중국 월주요 영향을 받은 최고급 초기청자 생산지역임이 확인됐다.


또 가마 내부의 열을 높이기 위한 기술인 불창시설로 미뤄 해남지역이 강진보다 이른 시기에 독자적인 고급 청자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원면 청자요지는 신덕리와 금평리 일대에 가마터 59개소에서 90여기 가마가 분포한 대규모 가마터로 초기 청자 가마가 집단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유적이다.


정기봉 도예가는 “해남청자는 청자의 아류인 녹청자로 분류되면서 지금까지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면서 “최근 집단 가마터 확인에 이어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도자사에 ‘해남청자’라는 이름이 다시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해남=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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