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감염원이 예측 가능한 상태가 지속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1.5단계로 낮출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허석 순천시장은 1일 오후 3시 순천시청에서 '코로나19'비대면 영상 브리핑을 통해 "민관공동대책위원회는 수능이 끝난 뒤 경과를 보면서 지역 감염이 예측 가능한 범위내에 머물고 전국 상황이 2단계로 악화되지 않으면 8일 사회적 거리 두기의 단계를 하향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수도권은 방역지침이 강화된 2단계로, 비수도권은 전국이 1.5단계로 격상됐으며 많은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따라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400~500명을 넘나들고 있는 매우 엄중한 시기"라고 전제했다.
그는 "순천은 지난달 7일 이후 24일 만에 100명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했고, 18일은 1일 최대 20명이 감염되는 등 지역사회가 혼란 휩싸여 일상이 멈출 수 있다는 위기의 순간들이었다"면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확산 차단을 위해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다행스럽게도 2단계 격상 후 12일이 지난 26일부터 확진자가 1일 한두 명으로 주춤하고, 이마저도 대부분 자가격리 중 확진자로 방역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거리 두기 단계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허 시장은 최근 조사된 빅데이터 자료에서 순천을 중심으로 이동이 현저하게 줄고 있는 것도 모든 시민이 노력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허 시장은 "온갖 노력을 다한 수험생들이 3일 안전하고 편리하게 수능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돕고, 수능 뒤 코로나19가 주춤하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고통을 분담하고 생업을 고려해 단계 인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그때까지 친구를 만나고 싶고 외출하고 싶어도 잠시만 시기를 늦추고 집안이나 집밖에서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 상황을 줄여달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1일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열고 순천교육지원청과 수능대책을 논의했다.
/순천=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