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30일 오전 울산광역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미래차 전략 토크쇼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에 무선충전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 전동화개발실 정진환 상무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E-GMP 디지털 디스커버리 미디어 간담회'에서 "무선충전기술을 E-GMP에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상무는 "무선충전은 차량 쪽에서 받아줘야 하는 부분이 있고, (외부) 인프라로 바닥면에 전기를 만들어서 전달해주는 통신부가 있어야 한다"며 "현대차그룹이 양쪽의 기술을 다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용 시점에 대해서는 "시장 변화와 환경 변화에 따라 적용 시점이 다를 수 있지만 기술개발은 돼 있고 (무선충전 기술을) 장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GMP'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차도 출시될 전망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E-GMP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차 출시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물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가장 우선 순위는 아니지만 이지엠피 플랫폼이 너무 훌륭하기 때문에 만들어야 한다"며 "출시를 고려하고 있고, 기술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고성능N 뿐만 아니라 기아, 제네시스도 고성능 버전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E-GMP를 전기차에 적용하면 0→100km/h 도달시간 3.5초 미만, 최고 속도 260km/h 구현이 가능하다.
비어만 사장은 내년에 E-GMP를 기반으로 첫 출시되는 전기차 '아이오닉5'에 대해 "여러차례 시승해봤는데 굉장히 즐거웠고 강력했으며, 핸들링 반응성이 굉장히 좋았다"며 "(차량이 출시되면) 감성 측면에서 굉장히 놀라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배터리 자체생산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대차도 배터리 내재화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남양연구소에서 리튬이온배터리를 연구하고 있고 전고체 배터리 또한 연구하고 있다"며 "다양한 배터리랩을 운영하고 있고 기술적 차원에서 모든 과정을 선도하고 있지만 독자적 배터리 생산계획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배터리3사와의 협력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계속 3사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E-GMP를 다른 완성차업체에 판매할 계획이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미 협력에 대한 문의 받았지만, E-GMP를 다른 완성차업체와 공유하는 것을 논의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플랫폼은 다른 회사의 플랫폼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차량이 출시되고 고객들이 E-GMP의 잠재력에 대해 알게 되면 협력에 대한 요청이 많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