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특히 모바일쇼핑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생활 패턴 변화로 배달음식과 가전·생활용품 등 온라인 거래액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11조8712억원)보다 20.0% 증가한 14조2445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 8월 최초로 14조원대에 진입했고 9월(14조3701억원)까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전체 소매판매액 40조9098억원 중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년 전(22.0%)보다 5.8%포인트(p) 늘어난 27.8%를 기록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지속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식품과 가전제품에서 증가가 두드러졌다. 가정 내 생활 증가로 배달앱 등 음식서비스(71.6%), 음·식료품(43.8%) 등 증가폭이 컸다. 가전·전자·통신기기(39.6%)도 크게 늘었다. 통계청은 "기온 하락에 따라 생활·주방가전 및 계절가전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화장지·세제 등 생필품 거래도 늘면서 생활용품은 38.8% 증가했다.
10월달 거래액 기준 상위 6개 품목(가전·전자·통신기기, 음·식료품, 의복, 음식서비스, 생활용품, 화장품)이 전체 거래액의 62.5%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여행 및 교통서비스(-52.6%), 문화 및 레저서비스(-60.4%) 등 대면이 필요한 서비스 품목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22.9% 증가한 9조5355억원으로 200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모바일쇼핑의 경우도 음식서비스(74.5%), 음·식료품(48.1%), 가전·전자·통신기기(46.2%) 등에선 증가했고 여행 및 교통서비스(-40.8%), 화장품(-32.5%) 등에선 감소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66.9%로 전년 동월 대비 1.5%p 상승했다. 음식서비스(95.4%), 가방(80.2%), e쿠폰서비스(77.9%) 등에서 모바일쇼핑 비중이 높았다.
운영형태별로 보면 온라인몰 거래액은 10조475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7% 증가했으나 온·오프라인병행몰 거래액은 3조7693억원으로 전년보다 5.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