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겨울철 불청객' 노로바이러스(Noro Virus) 주의보가 내려졌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3일 "겨울철 설사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장염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집단 급식시설 환경관리와 개인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매주 지역내 12개 의료기관에 내원한 급성 설사환자에서 원인 병원체를 모니터링한 결과, 11월 둘째주 4.2%(24건 중 1건) 수준이던 노로바이러스가 셋째주에는 14.7%(34건 중 5건)으로 증가했다.
이어 겨울에 접어든 12월 첫째주에는 20.0%(40건 중 8건)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와 유사한 증가세로, 겨울 추위가 본격화되면서 바이러스성 장염과 집단 식중독 우려도 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영하의 저온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물 섭취 또는 환자 구토물에 의한 비말감염, 대인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고 식자재, 장난감 등 기구와 용기에 의한 전파도 가능하다.
감염 후 평균 1~2일 이내 구토와 설사를 동반한 급성위장관염을 일으키는데, 어린이나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급격한 탈수로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기혜영 수인성질환과장은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다른 식중독 병원체와 달리 다양한 경로로 감염되기 때문에 매우 빠르게 전파될 수 있어 어린이집이나 학교와 같은 집단시설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음식을 85℃도 이상에서 1분 넘게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고, 특히 겨울철 생굴, 조개, 회 등 익히지 않은 수산물을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