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 안영근 신임 병원장과 보직자들이 7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코로나19 개인 위생 준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전남대병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3주 만에 응급실까지 정상 가동한 전남대학교병원이 '코로나19 극복 캠페인'을 벌이며 지역민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전남대병원은 중증환자 중심으로 진료를 했던 응급실이 이날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대병원 안영근 신임 병원장과 보직자들은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의 문구가 새겨진 손피켓을 들고 캠페인을 벌였다.
또 안 원장과 보직자들은 진료 대기실을 찾아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로 인해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환자와 지역민에 유감을 표명한 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쾌적하고 건강한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안 병원장은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신 지역민들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지역민의 따가운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며 같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국립대병원이자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통해 지역민께 건강과 웃음을 드리고, 신뢰와 감동을 받는 전남대병원의 위상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남대병원은 그동안 홈페이지 또는 보도자료를 통해 비대면 방식의 사과를 표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달 13일 신경외과 의사가 첫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동료, 환자와 보호자, 입주업체 직원, 가족 등 100여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1병동(본관동)은 동일집단 격리 조치됐으며 외래진료와 응급실 운영도 중단된 뒤 지난달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