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이 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국민의힘이 5·18특별법 개정안을 정쟁의 도구로만 여기고 있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제공).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은 9일 "국민의힘이 5·18특별법 개정안을 정쟁의 도구로만 여기고 있다"며 "열사 앞 무릎사과는 보여주기 쇼에 불과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광주 시민과 오월 영령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단체는 "지난 8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무릎을 꿇고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린 뒤 역사왜곡처벌법을 비롯한 5·18 3법 통과에 앞장서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이후에도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수차례 광주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민낯은 5·18특별법이 국회 법사위 법안소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며 "국민의힘은 학살자 전두환의 후예답게 역사왜곡처벌법의 처벌조항이 과하고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하며 시간끌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통과시키겠다고 했던 5·18 3법은 각 상임위 소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은 채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5·18역사왜곡처벌법을 정쟁의 도구로만 사용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광주시민과 오월영령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의힘이 광주 땅을 밟지 못하도록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