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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조방원미술관 ‘사유하며 산책하며’전
  • 호남매일
  • 등록 2020-12-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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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달 24일까지 아산 조방원 선생과 3인 제자 작품세계 감상

▲아산 조방원作 ‘석경’


아산조방원미술관은 다음달 24일까지 기획전 ‘사유하며, 산책하며’전을 펼친다.


아산조방원미술관에서는 어느해 보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마무리하면서 아산 조방원 선생과 그의 제자 3인, 고월 박경순, 현동 김광옥, 묵정 이선복을 한자리에 모아 스승과 제자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산 선생은 불교와 유학, 노장(老壯) 등 동아시아 사상에 깊이 심취했으며 남도의 풍광과 문학, 국악을 배경으로 작품활동을 펼쳤다.


전통은 결코 영구불변의 진리이거나 법칙은 아니다. 계승은 중요하나 일방적인 답습이나 모방은 아니다.


문인화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문인화는 빛바랜 역사적 산물과 같이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문인화를 중심으로 전시하는 경우가 드문게 현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화단에는 문인화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이 있다. 이들 역시 전통을 이어간다는 정신과 철학으로 변화무쌍한 시대 속에서도 그 붓을 놓치않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붓이 전통으로부터 시작하였으나 현재의 그들의 화폭은 전통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승(師承)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로 뻗어 발전해 나가고 있다.


서양화단과 달리 한국화는 오래된 도제관계가 있어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중요하다.


특히 문인화는 기술적인 요소뿐 아니라 사상적 경지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러야 하며 학문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예술분야이다 보니 사제관계를 통해 테크닉을 연마하기에 앞서 그 정신과 철학, 삶에 대한 자세 등을 수련하게 되고 실천하게 된다.


여기서 그 스승에 그 제자라는 말이 떠올릴 수 있다. 오늘날 우리시대는 선생과 학생은 있지만 스승과 제자는 없는 시대라고 한다. 그런 시대상황에 비추어 볼때에 한국화의 사제관계가 특별하게 여겨진다.


아산 선생님은 불교 및 유학, 노장(老壯) 등 동아시아 제반 사상에 깊이 천착하였고 기독교와도 무관하지 않았으며 그 밑바탕엔 대자연에 대한 각별한 외경(畏敬)과 남도의 풍광과 문학, 국악을 배경으로 소박하며 조촐하며 삶의 자세는 그림세계에 있어서 독자적인 자성일가(自誠一家)를 이룬 분이시다.


이런 스승의 밑에 사사를 받은 제자들 역시 그의 철학과 삶의 자세를 물려받게 되며 그 철학을 발전시켜 나름의 세계를 펼쳐 나간다.


관람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이며 월요일과 1월1일은 휴관이다. /곡성=이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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