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광주지역 수출기업 81%가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지역 수출업체들은 내년 수출 경기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수출기업 10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상반기 수출 전망과 정책과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이 42.5%,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36.8%'로 조사됐다.
'호전' 전망 응답이 '악화' 전망보다는 다소 높았지만 올해 상반기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20.8%에 달해 코로나19 쇼크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전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기존거래처와의 거래량 증가 37.5%,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 25.0%, 신규거래처 발굴 16.7% 순 등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코로나 백신 개발·보급으로 주요 수출국의 셧다운이 점차적으로 완화돼 신규 수주가 조금씩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각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과 완화적 통화 정책도 수출경기 호전 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악화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코로나19 재확산세 영향으로 기존거래량 감소와 중단 46.8%, 대국의 경기둔화22.6%,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수출 감소 16.1% 순 등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불안요인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매출감소'(53.8%)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고 '환율변동리스크'(15.1%), '수출시장내의 가격경쟁력 악화'(10.4%)가 뒤를 이었다.
올 한해 코로나19로 인한 직접 피해사례와 애로요인에는 '주문 감소'(37.5%)가 가장 높았고, 다음은 '수출통관 운송애로'(16.3%), '사업축소'(12.5%)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준비 중인 대응방안으론 '긴축재정'(24.6%) 응답비중이 가장 높았고 '비대면 마케팅 활용'(20.1%), '대체수출시장 발굴'(19.6%) 등이 뒤를 이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내년 상반기 수출전망이 지난 상반기 대비 호전으로 나타난 것은 기저효과가 작용한 때문"이라며 "수출체감 경기를 살리기 위한 세금감면, 수출금융지원, 통관물류지원 등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