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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풀린 돈 3150조 사상 최대…부동산·주식 과열 우려
  • 호남매일
  • 등록 2020-12-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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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시중 통화량 전월대비 34조7000억원 급증


시중에 풀린 돈이 가파르게 불어나면서 3150조원을 돌파했다. 사상 최대치다. 넘치는 돈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쏠리면서 부진한 실물경제와 달리 집값과 주가가 들썩이고 있어 이상과열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0월중 시중 통화량은 광의통화(M2) 기준 3150조5000억원(평잔·계정조정계열 기준)으로 전월대비 34조7000억원(1.1%) 증가했다. 사상 최대폭으로 늘어난 지난 5월(35조4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 늘어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평잔·원계열) 통화량은 278조6000억원(9.7%) 늘어났다. 지난 4월부터 7개월째 9%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올들어 시중 통화량이 가파르게 불어난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정책 지원 등으로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통화량은 전월대비 18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006년 6월(21조1000억원) 이후 14년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가계부문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추석 상여금 등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기업 통화량도 10조7000억원 불어났고 기타금융기관은 9조8000억원, 기타부문은 1조7000억원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9조6000억원, 요구불예금이 7조원 늘어났다. 2년미만 금전신탁(6조2000억원), 수익증권(4조9000억원) 등도 증가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1135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7조1000억원(1.5%) 늘어나 M2보다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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