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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업 순이익 37%↓…제조업 부진에 2년째 추락
  • 호남매일
  • 등록 2020-12-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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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18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결과 법인세 차감전 순익, 전년比 37.1% '급락' 반도체 가격하락 등 제조업 부진 영향 기업 R&D 투자, 사상 최초로 60조 넘어


작년 한 해 국내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40% 가까이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 국내 주력산업인 제조업에서 단가 하락을 비롯한 업황 부진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국내 회사법인의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102조원으로 1년 전(162조원)보다 37.1% 감소했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지난 2018년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로 전환해 작년까지 2년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에는 제조업(-59조6720억원), 운수·창고업(-1조6840억원), 도소매업(-1조5500억원), 부동산업(-3540억원) 등에서 순이익 감소가 나타났다.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41.7원으로 조사됐다. 전년(65.8원)보다는 24.2원 감소한 것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작년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수출 수요가 많이 감소한 가운데 디(D)램, 화학제품 등 주력 제품의 가격 하락 요인까지 더해진 영향"이라며 "반면 원재료 가격은 상승하면서 전자·화학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순이익이 많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2454조원)보다 0.6% 감소한 2440조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건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 역시 1.3% 감소한 1893억원 수준이었다. 전기가스업(-8.3%), 부동산업(-30.4%), 제조업(-3.6%) 등에서 감소했다.



조사 대상 기업에 고용된 종사자수는 466만4000명으로 1.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415만2000명으로 기타서비스업, 도소매업, 건설업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5만3000명(1.3%) 증가했다. 임시·일용 및 기타 종사자 수는 4.2% 늘어났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전체 종사자의 89.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감소했고 임시·일용 및 기타종사자의 비중은 11.0%로 0.3%p 늘었다.



국내·외 자회사 보유 기업은 5695개로 전년 대비 0.2% 늘었다. 국내 자회사는 1만2987개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국내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4283개로, 기업당 3.0개를 보유했다. 국외 자회사는 9295개로 전년보다 1.5% 늘었다. 국외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3247개로 기업당 2.9개씩 가졌다.



국외 자회사 진출 분포로 보면 아시아 지역이 6449개(69.4%)로 가장 비중이 컸고 북미와 유럽은 각각 1271개(13.7%), 984개(10.6%) 수준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진출 자회사가 2623개(28.2%)로 가장 많았다.



올해 조사대상 기업 수는 1만3255개로 전년보다 111개(0.8%) 증가했다.




이들 기업 중 연구개발(R&D) 업체 수(금융보험업 제외)는 6968개로 전년(7232개) 대비 3.7% 줄었다. 다만 연구개발비는 2.6% 늘어난 60조1000억원으로 사상 첫 60조원을 넘어섰다.



기업당 연구개발비도 전년보다 6억5000만원 증가해 8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연구개발 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2566억원으로 1.5% 감소했다. 다만, 이는 조사대상 전체 기업당 매출액의 1.4배 수준이다.



특히 제조업 연구개발비는 55조3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제조업 기업당 연구개발비는 4.1% 늘어난 110억원이었다.



지난 2006년 이후 14년간 존속기업은 5546개로 조사대상의 43.0% 수준이었고 이들의 기업당 매출액은 조사대상 전체 기업당 매출액의 1.7배 수준이었다. 특히 14년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전체 기업의 2.9배 수준이었다.



빅데이터나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1711개로 전년(1500개)보다 14.1%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19%), 제조업(10.4%), 기타서비스업(28.1%) 등에서 증가가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391개로 전체의 2.9%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59.6%)이 절반을 넘게 차지했고, 정보통신업(15.9%), 기타서비스업(10.0%), 도소매업(5.4%) 등으로 조사됐다.



주력사업 운영에 있어 변동이 있는 기업은 723개(5.5%)로, 이들 기업 중 주력사업을 축소한 기업은 333개(46.1%), 확장한 기업은 311개(43.0%)로 집계됐다. 나머지 79개(10.9%)는 주력사업을 국내외로 이전했다.



주력사업을 축소한 기업은 주로 국내외 경기 불황(46.2%), 기업경영 효율화(27.9%), 사업환경 악화(8.1%) 등을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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