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이후 지난 11개월간 이어졌던 광주 서구 보건행정 수장 공백 사태가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다.
광주 서구는 서구보건소장 개방형 직위 공모에 응한 모 대학병원 출신 성형외과 전공 전문의 A씨에 대해 전날 임용 후보자 합격 통보를 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0월 낸 직위 공모 공고에 응모한 A씨는 '의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4년 이상 근무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보건소장 자격 요건을 갖췄다. A씨는 전날 신체검사 결과, 채용 관련 서류 등을 서구에 제출했다.
앞으로 서구는 A씨에 대해 신원을 조회하고 결격 사유를 확인하는 등 공무원 인사 임용 절차를 거친다. 남은 절차상 문제가 없을 경우 A씨는 이르면 내년 1월 초 서구보건소장에 임용된다.
앞서 전임 이원구 보건소장이 목포시의료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지난 2월1일부터 서구보건소장은 11개월째 공석이었다.
이에 서구는 2월부터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외부 공모를 거쳤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 7월에는 부하 직원에 대한 폭언·갑질 등 물의를 일으켜 4급 서기관에서 5급 사무관으로 '강등' 징계를 받았던 전임 보건소장 B씨를 재승진 절차를 거쳐 임용하려다 구청 안팎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기도 했다.
당시 서구는 전례없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지역 보건행정 책임자가 반 년 넘게 공석이고, 5차례 외부 공모에서 성과가 없자 B씨의 승진 재임용을 검토했었다.
서구 관계자는 "후보자 A씨에 대해선 정해진 절차대로 충분한 검증을 거쳐 임용을 마무리한다. 구체적인 인적 사항은 공식 임용을 마친 뒤 공개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한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