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임금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은 임금 외에 4대 보험, 60대 이상은 징계나 해고에 대한 상담이 많았다.
17일 광주시 비정규직지원센터에 따르면 올 한해 센터를 찾아 노동 관련 상담을 받은 근로자는 모두 918명에 이른다. 건수로는 803건, 횟수로는 992회로 집계됐다.
상담유형별로는 전화상담이 75.7%로 가장 많았고, 방문 상담(16.9%), 출장 상담(3.7%) 순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가장 많고 남성과 여성 비율은 6대 4로 남성이 더 많다.
가장 많은 상담이 접수된 분야는 퇴직금 등 임금 분야로, 전체 상담자의 42.2%에 달했다. 임금에 이어 4대 보험(10.2%), 징계·해고(9.9%)가 뒤를 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도 2.3%를 차지했다.
20대의 경우에 임금 상담이 50%를 넘었고, 근로계약 상담이 다른 연령보다 높은 편이었다. 30대는 다른 연령에 비해 4대 보험 상담이 높았고, 40대는 산업안전·산재 분야 상담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60대 이상에서는 징계나 해고, 휴가 분야 상담이 많았고, 60대 이상의 경우 3개월~1년 이내 단기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 계약만료(해고)에 대한 상담이 높은 편이었다. 또 1년 미만자 연차휴가 관련 법개정으로 이를 궁금해하는 비율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용 형태별로는 일용직(75.8%)과 단시간제(61.4%)에서의 임금 상담이 다른 고용형태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기간제의 경우 임금을 제외하고 징계나 해고 분야 상담 비율이 16.1%로 높게 나타났다. 파견·용역·하청에서는 휴가 관련 상담이 다른 고용 형태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연차휴가 법개정에 따른 궁금한 사항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담실장인 김세영 노무사는 "코로나19로 노동자들의 어려움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근로자들은 부담없이 센터를 찾아 노동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