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화재 등 안전사고도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7일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광주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 등 전동기기 관련 화재 사건은 모두 8건에 이른다.
6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735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이 중 6건이 배터리 충전 중이었고, 나머지 2건은 물리적 충격에 의한 것이다.
실제 지난 15일 북구 누문동에서는 운행중인 전동 킥보드가 차량과 충돌해 킥보드 배터리와 타이어 등이 불에 탔다. 화인 조사 결과 전동킥보드 배터리 박스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9월에는 광산구 모 아파트에서 전동기기 충전 중 배터리 과충전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3200여 만원의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전동킥보드 등 전동기기 배터리는 화재나 폭발에 취약해 한 번 불이 나면 급격한 연소 확대로 이어진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크기가 작고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인화성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고 있는데다 과충전의 경우 배터리 내부에서 가스폭발이 발생하고 금속리튬이 불꽃반응에 의해 폭죽과 같이 분출되기 때문이다.
이에 전동킥보드 등 전동기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충전이나 관리 등 주의사항이 필요하다. 전동기기를 충전할 때는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장시간 실내 충전을 하거나 취침 중 충전을 피해야 한다.
또 반드시 인증받은 정품을 사용하고, 직사광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거나 고온의 환경을 피하며, 동절기 실내로 들어올 때는 배터리 내부에 결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정시간이 지난 후에 충전해야 한다.
김영돈 시 방호예방과장은 "전동킥보드는 편리성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용하지만 배터리로 인한 위험성이 큰 만큼 사용법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주의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