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자원순환센터에서 화재 발생으로 소방당국 추산 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순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 39분경 순천시 주암면 구산리에 자리한 순천시자원순환센터 내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연료화시설동 폐기물 반입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신고를 받은 순천소방서는 펌프차 등 소방장비 24대와 소방인력 144명을 투입, 화재 진압에 나섰다.
현장 도착 당시 화재는 지하 2층에서 지상 3층까지 화염이 치솟으며 최고조에 달했고 바람도 많이 불어 옆 건물로 연소 확대 가능성이 큰 상태였다.
소방대원들은 즉각 펌프차량을 활용해 화재지점에 불을 뿌리며 2시간여만에 큰 불길을 잡고 옆 건물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았다.
소방당국은 초기진화에는 성공했으나 공장 내부에 쌓인 약 2000톤의 재활용 더미에 불이 옮아붙으면서 20일까지 3일간 잔불정리로 완전 진화됐다.
이날 불은 반입장 내 폐기물 저장소에 임시보관 중인 재활용 더미에서 발생해 각종 플라스틱과 재활용품, 반입장 내 크레인 2대와 분쇄기 1대, 건물 1만263㎡ 등을 태우며 소방서 추산 4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 옆 동에는 파쇄기, 건조기 등 약 40억원 상당의 장비들이 모여있어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소방당국의 신속한 초기대처와 빠른 상황판단으로 재산 피해를 최소화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불이 자연발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순천시 자원순환센터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전체 사업비 787억 규모로 15년간 순천에코그린(대선건설 외 5개 투자사)이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진행하여 2029년 순천시에 기부 체납하는 방식으로 가동되었으나, 지난 2018년 8월 1일부터 운영사의 적자 운영 등을 이유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를 맞이하는 등 분쟁이 이어오는 고정에서 순천시가 운영해 온 시설로 하루 80~90톤 정도의 생활폐기물이 반입되어 왔으나 시설 사용이 어려워졌다.
이에 순천시는 인근 지역에 위탁해 폐기물을 처리할 방침이다.
< /순천=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