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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 집단감염' 광주 요양원, 확진자·접촉자 병상 재배치
  • 호남매일
  • 등록 2020-12-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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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15명, 빛고을전남대병원 이송…사망자는 화장 뒤 장례 '밀접촉' 분류 입소 환자 17명, 요양원 내 분산 격리 배치 예정 감염 확률 낮은 요양보호 필요환자, 시립2요양병원 이송 방침


광주 지역 한 요양원에서 입소 환자·종사자 등 16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방역당국이 추가 감염 확산을 막고자 이송·전원 조치 등을 취하고 있다.



22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 885번째 확진자가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는 북구 수곡동 에버그린 요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6명이다.



지표 환자로 분류된 광주 868번째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총 17명이 요양원 관련 감염사례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광주 868번째 환자는 에버그린 요양원 요양보호사인 광주 885번째 확진자와 이달 12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접촉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에버그린 요양원에서 첫 확진자(광주 885번째 환자)가 발생한 전날부터 입소 환자 62명, 종사자 47명 등 총 109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진행됐다.



검사 결과 입소 환자 12명과 요양보호사 4명(광주 885번째 확진자 포함)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광주 885번째 확진자가 근무하는 3층 7개 생활실에 거주하거나 자주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894번째 확진자로 등록된 환자는 전날 오후 7시께 숨졌다. 광주 지역 4번째 코로나19 사망자다.



1차 확진 판정을 받은 16명 중 사망자를 제외한 15명은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로 분류됐다. 나머지 93명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시 방역당국은 확진자 15명을 감염병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 내 경증환자 격리 병상으로 옮겨 치료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장례 관리 지침에 따라, 숨진 광주 894번째 환자는 24시간 이내에 화장한 뒤 유족과 장례 절차를 협의한다.



확진자들과 요양원 내 밀접촉자로 분류된 3층 입소 환자·종사자 등 17명은 요양원 내에 분산 격리 배치한다.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낮은 2층 생활실 이용 요양 환자들은 시립 제2요양병원으로 옮겨 격리한다. 감염 위험이 현저히 낮은 일부 요양원 종사자들은 자가 격리도 검토한다.



시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현장 위험도 평가를 거쳐 환자 격리 병상 재배치 방안 등을 최종 결정한다.



광주 지역 요양시설 내 집단 감염은 지난 7월 확진자가 각각 8명, 12명 발생한 아가페실버센터·한울요양원에 이어 3번째다.



광주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황급히 바이러스 노출 위험도에 따라 집단을 나눠 격리 배치할 방침이다"며 "빛고을전남대병원·시립 2요양병원과 적극 협력해 신속하게 전원 조치를 마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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