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어항 유지관리체계 구축 시범사업 모식도 (제공 = 해양수산부) 2020.12.28.
해양수산부는 노후화된 국가어항 시설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시범사업 대상 3곳을 선정하고, 스마트 어항 유지관리체계를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전국에 있는 국가어항 113곳 중 도시지역 국가어항은 지어진 지 20년 이상 된 방파제, 소형선 부두 등 노후시설 비율이 37.5%에 이른다. 또 입·출도에만 이틀이 소요되는 등 접근성이 떨어져 체계적인 시설물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불어 최근 3년간 국가어항 내에서 실족, 차량 추락 등 인명사고가 125건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는 내년부터 '스마트 어항 유지관리체계 구축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한국판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기반 기술을 활용해 어항 노후시설의 변형, 파손 등을 원격으로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시설물을 유지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해수부는 우선 내년부터 2023년까지 현포항(경북 울릉군), 우이도항(전남 신안군), 능양항(경남 통영시)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동·서·남해 권역별로 배분하되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원거리에 위치해 관리가 어려웠던 도서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대상지로 선정된 3곳의 어항에 대해서는 내년 초 스마트 어항 유지관리체계 구축 설계에 착수하는 한편 방파제, 소형선 부두 등 위험지역에 이용자 안전관리를 위한 지능형 CC(폐쇄회로)TV를 설치해 안전정보 등을 수집할 예정이다.
2022년에는 노후시설에 광학장비(LiDAR) 및 계측센서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시설물의 상태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유지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2023년부터 장비 가동 등 스마트 유지관리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