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이 67.1%로 전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 취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평균 259만6000원으로 전년(244만3000원)보다 15만3000원 증가했다. 학부 졸업자 초임(241만원)은 석·박사급(446만원) 절반 수준에 그쳤다.
취업 후 1년 내 직장을 옮긴 경우는 10명 중 2명꼴이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전국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산업대학, 전문대학, 각종학교, 기능대학 및 일반대학원의 2019년 2월과 2018년 8월 졸업자 55만354명이다. 2019년 12월31일 기준 취업·진학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세청, 고용노동부, 병무청,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했다.
◇기능대학 취업률 81%…교대 5%p 하락해 64%
이 결과를 보면 지난해 대졸자 중 전체 취업자는 32만3038명으로 취업 대상자 48만1599명의 67.1%로 나타났다. 전년(67.7%)보다 0.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취업자 수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29만1929명(53.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프리랜서 1만8347명(3.3%), 1인 창·사업자 6137명(1.1%), 개인창작활동종사자 2981명(0.5%), 해외취업자 2853명(0.5%), 농림어업종사자 791명(0.1%) 순이다.
취업 대신 대학원 등 진학을 택한 대졸자는 3만5800명(6.5%)였다. 전년의 6.2% 대비 0.3%포인트 늘었다.
학제별 취업률은 폴리텍 등 기능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이 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반대학원을 졸업한 석·박사급이 79.9%, 산업대학 71.5%, 전문대학 70.9%, 교육대학 63.8%, 일반대학 63.3% 순이었다.
산업대학(1.4%포인트), 일반대학원(1%포인트) 졸업자만 취업률이 전년 대비 상승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교육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전년 대비 5%포인트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의약 취업률 1위…지역·성별 격차 4년째 커져
계열별로 보면 의약(83.7%), 공학(69.9%)의 취업률은 평균보다 높고 사회·자연·예체능·교육 계열 취업률은 62~64%대로 비슷했다. 인문계열 취업률은 56.2%로 가장 낮았다.
수도권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68.7%, 비수도권 취업률은 66.0%로 2.7%포인트 차이났다. 취업률 차이는 2016년 1.6%, 2017년 2.1%, 2018년 2.2%로 매년 벌어지고 있다.
서울, 울산, 전북, 전남, 제주를 제외한 12개 시·도의 취업률이 하락했다. 인천(70.1%)의 취업률이 가장 높았고 울산(69.4%), 전남(69.1%), 대전(68.9%), 서울(68.7%), 경기(68.4%), 충남(68.0%), 제주(67.7%)가 평균보다 높았다.
남성과 여성 간 취업률 격차도 커졌다. 남성 취업률(69.0%)이 여성 취업률(65.2%)보다 3.8%포인트 높았다. 이 격차는 2016년 2.6%, 2017년 3.0%, 2018년 3.6%로 매년 커졌다.
◇월 평균소득 259만원…중소기업 재직 49%
지난해 졸업자 중 취업자의 월 평균소득은 259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학부 졸업자 월 평균 소득은 241만6000원으로 일반대학원(446만2000원) 졸업자의 절반 수준이었다.
졸업 전부터 취업을 준비한 경우가 35.8%로 가장 많았으며, 졸업 후 3개월 이내(25.9%), 6개월(15.1%), 9개월(14.3%), 10개월 이상(8.9%) 순이었다.
대졸 취업자 46%는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이어 비영리법인(16.8%), 대기업(10.9%), 중견기업(8.4%), 공공기관 및 공기업(8.2%), 국가 및 지방자치 단체(6.1%), 기타(3.6%) 순이었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18.9%로 가장 많았으며, 보건·사회복지(15.9%), 교육(9.7%), 전문·과학·기술(8.6%), 도소매(7.8%), 공공행정(7.4%) 등이었다.
취업자 가운데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1개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한 비율은 49.7%로, 공학계열 64.2%가 자격증을 갖고 있어 가장 많았다. 이어 자연(62.9%), 사회(47.1%) 순으로 조사됐다.
◇1년간 직장 계속 다닌다 80%…이직 19%
지난해 졸업자 중 직업 취업자(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11개월 후에도 취업을 유지한 비율인 유지취업률은 80.2%로 전년(79%)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일반대학원 졸업자의 유지취업률이 90.8%로 가장 높고 일반대학 81.2%, 전문대학 75.3%였다.
계열별로는 공학(84.8%), 의약(84.1%), 교육(82.1%)이 평균보다 높고, 사회(79.1%), 자연(77.6%), 인문(75%), 예체능(65.8%)은 낮았다.
수도권 대졸자의 유지취업률(81%)은 비수도권(79.6%)보다 1.4%포인트 높았으며, 남성 유지취업률(83.1%)은 여성(77.2%)보다 5.9%포인트 높았다.
졸업자가 취업한 지 1년 이내 직장을 옮긴 '졸업자 일자리 이동통계'가 올해 처음 공개됐다.
2018년 졸업자 중 지난해 12월31일까지 1년 내에 이직 등으로 직장을 옮긴 사람은 5만7439명으로 19.1%였다. 전문대학 졸업자가 22.5%로 가장 많았으며, 기능대학(19.8%), 산업대학(19.1%), 일반대학(17.5%)의 순서였다.
여성(21.2%)이 남성(17.0%)보다 4.2%포인트 더 많이 직장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 중에서는 예체능이 23.4%로 가장 많았으며 교육(22.9%), 의약(22.2%), 자연(19.5%), 인문(19.3%) 등이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내년 1월중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에 게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