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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중고생 10명중 3명 코로나19가 학습권 침해"
  • 호남매일
  • 등록 2020-12-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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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교육청, 2020 전남 학생인권 실태 조사 "인권교육 이수 학생, 학교서 타인 존중 비율 높아"



전남 지역 중·고등학생 10명중 3명은 코로나19가 학습권을 침해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인권에 대한 심층적 분석을 위해 최근 '2020 전남 학생인권 실태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설문조사와 온라인 초점집단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온라인 설문조사에는 지역을 고려해 무선 표집한 전남 초·중·고 128개교 학생 1800명, 학부모 850명, 교사 300명 등 총 3000명이 참여했다.



권리 영역 별 학생인권, 인권일반, 코로나19 상황 학생인권 등 3가지 영역 총 51개 문항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어떤 학생인권 영역이 가장 침해를 받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초·중·고 학생 모두 '코로나 이전과 차이가 없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 49.6%, 중학생 46.2%, 고등학생 34.8%였다.



다음으로 초등학생의 14.4%는 '여가와 문화활동이 침해받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중학생 27.4%, 고등학생 32.3%는 '학습권 침해'를 꼽았다.



학부모·교사의 경우 '학습권, 여가와 문화활동이 침해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초등학생 보호자의 31.1%는 학습권이, 25.4%는 '여가와 문화활동이 침해받았다'고 응답했으며 중·고등학생 보호자의 27.7%는 여가와 문화활동이, 27%는 '학습권이 침해받았다'고 답변했다. 초등학교 교사의 31.5%, 중고등학교 교사의 21.6%는 '학습권이 침해받았다'고 응답했다.



인권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77.6%, 중학생 76.8%, 고등학생 74.7%가 학생인권교육을 이수했는데, 모든 학교 급에서 '학생 인권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학교에서 타인을 존중하는 척도가 높았다.



모든 학교 급에서 학교의 학생견해 존중이 높아질 때마다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사생활 침해 여부도 학교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사생활 침해 경험이 있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학교생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학생·학부모·교사의 인식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도 있었다.



'교사의 적절한 지도방법'에 대해 초등학생의 31.1%, 중학생의 59.9%, 고등학생의 48%는 '학칙에 의한 징계'를 적절한 지도방법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초등학교 보호자의 61.1%, 중고등학교 보호자의 48%, 초등학교 교사 63%, 중고등학교 교사 64%는 '가정과 연계한 지도'를 1순위로 꼽았다.



학교 급 별로 10여 명씩 총 3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학생인권과 관련한 개별 경험을 듣는 방법으로 실시한 면접조사에서는 '구체적 사례를 통한 인권교육' '인권교육의 체계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자치활동의 경우 학생의 관심을 독려함과 동시에 학생자치활동을 위한 시간과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며,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학생 의견 존중과 교사·학생의 소통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병삼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이번 조사는 전남 최초의 학생인권 실태조사다. 중장기적인 학생인권정책을 세우기 위한 자료로서 의미가 크다"며 "연구내용을 분석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인권친화적인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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