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번째 의료진 감염사례가 나온 가운데 방역당국이 병원내 감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밀접촉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감염경로는 가족간 전파인 것으로 추정하고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29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전남대병원 재활의학과 의료진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내 위험도 평가를 실시했다.
의료진은 병동과 병실 출입은 하지 않고 외래환자를 중심으로 진료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의료진과 접촉한 환자 14명과 동료 의료진 6명 등 총 20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모두 음성이다. 능동과 수동감시 대상자로 20여명을 선정하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또 전남대병원 의료진 감염은 지난달 13일과 지난 13일에 이어 이번이 3번째로 방역당국은 가족간 감염으로 추정하고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지난 27일 재활의학과 의료진 1명(광주1049번)이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았다. 1049번 확진자의 밀접촉자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가족과 동료 등 6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벌여 1049번 확진자 이전에 나주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광주1052번 확진자가 먼저 감염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052번 확진자 증상은 지난 22일 발현됐으며 1049번은 26일께 증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1052번 확진자를 통해 가족인 1053번과 1055번, 1056번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1053번 확진자와 1049번은 전남대병원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으며 1055번과 1056번의 증상은 24일께부터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함께 방역당국은 전남대병원에서 기존에 발생했던 코로나19와 연관성도 확인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지난달 13일 1병동(본관동) 신경외과 의료진이 감염 판정을 받았으며 전수검사 결과 환자와 보호자, 동료, 입주업체 직원 등 100여명 이상이 확진됐다.
병원은 응급실과 외래진료까지 중단했으며 감염자가 집단으로 나온 1병동에 대해서는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조치했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같은 병동의 또다른 의료진 2명과 중환자 1명도 감염돼 신경외과 중환자실 운영이 중단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근 확진된 의료진이 근무하고 있는 병동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병동이어서 연관성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며 "역학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위치 추적 등까지 하며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기 기자